해열제·감기약 동나 약사도 환자도 ‘발동동’…정부 “공급 최선”

입력 2022.03.21 (21:16) 수정 2022.03.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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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 치료 환자는 199만 명입니다.

어제(20일)보단 15만 명 정도 줄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보면 53만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동네 약국마다 해열제나 감기약 같은 기본 상비약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 김세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한 약국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리 상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열제나 종합감기약 등은 이미 동난지 오래,

["(해열제 있나요?) 품절이에요. 대신할 만한 것도 없는…지금 품절이 꽤 오래됐고."]

의약품 도매사이트를 수시로 접속해 보지만, 추가 공급 일정조차 불투명합니다.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빈손으로 손님을 보내는 약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윤종배/약사 :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품절된 약들 확인하고, 흔히 하는 말로 한 숨이나 쉬고 있습니다. 답답하죠. 지금."]

성인용은 물론이고, 최근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약을 구하느라 애가 탑니다.

[박재형/약국 손님 : "매일 (약국을) 3~4군데 정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해열제라든지 필요한 약을 구하기는 좀 힘들었어요. 당장 아기가 새벽에 열이 많이 올라서 거의 40도까지 올랐는데."]

보건의료노조는 필수 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재택 환자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재택치료환자는)계속 늘어나는데 약이 제대로 제때 공급이 안 되면 환자들은 그냥 그대로 방치당하면서 경증에서 준중증, 위중증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거죠."]

정부는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이 시중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제약업계와 노력하고 사재기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약회사 공장까지 방문해 물량 증대를 독려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코로나 필수 약품 부족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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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열제·감기약 동나 약사도 환자도 ‘발동동’…정부 “공급 최선”
    • 입력 2022-03-21 21:16:56
    • 수정2022-03-22 09:18:52
    뉴스 9
[앵커]

재택 치료 환자는 199만 명입니다.

어제(20일)보단 15만 명 정도 줄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보면 53만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동네 약국마다 해열제나 감기약 같은 기본 상비약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 김세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한 약국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리 상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열제나 종합감기약 등은 이미 동난지 오래,

["(해열제 있나요?) 품절이에요. 대신할 만한 것도 없는…지금 품절이 꽤 오래됐고."]

의약품 도매사이트를 수시로 접속해 보지만, 추가 공급 일정조차 불투명합니다.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빈손으로 손님을 보내는 약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윤종배/약사 :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품절된 약들 확인하고, 흔히 하는 말로 한 숨이나 쉬고 있습니다. 답답하죠. 지금."]

성인용은 물론이고, 최근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약을 구하느라 애가 탑니다.

[박재형/약국 손님 : "매일 (약국을) 3~4군데 정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해열제라든지 필요한 약을 구하기는 좀 힘들었어요. 당장 아기가 새벽에 열이 많이 올라서 거의 40도까지 올랐는데."]

보건의료노조는 필수 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재택 환자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재택치료환자는)계속 늘어나는데 약이 제대로 제때 공급이 안 되면 환자들은 그냥 그대로 방치당하면서 경증에서 준중증, 위중증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거죠."]

정부는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이 시중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제약업계와 노력하고 사재기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약회사 공장까지 방문해 물량 증대를 독려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코로나 필수 약품 부족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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