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동결?…‘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전격 연기

입력 2022.03.21 (21:39) 수정 2022.03.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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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오늘(2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전기 요금 인상 발표가 예상됐지만 보류된 건데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만큼 ​실제 요금이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전기 소비가 많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영현씨.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나온 전기요금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현/커피전문점 운영 : "코로나 위기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다고 해서 전기를 저희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긴 됩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를 감안할 때 최근 유가급등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윤석열 당선인 측과의 협의도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1월 13일 :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조 원 넘는 적자를 낸 한전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12월 1kWh당 요금을 다음달(4월)에 6.9원, 10월엔 4.9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각각 월 2,400원, 1,700원씩 오르게 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인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했고 이를 되돌리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배임 우려도 있는 만큼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인상 안 하면) 적자 폭이 조금 더 커지면서 가지 않을까...기저발전으로 석탄을 쓰고 있는데 석탄 가격도 올라가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늘 연기된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이달 안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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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인상? 동결?…‘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전격 연기
    • 입력 2022-03-21 21:39:48
    • 수정2022-03-21 21:57:27
    뉴스 9
[앵커]

​한국전력이 오늘(2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전기 요금 인상 발표가 예상됐지만 보류된 건데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만큼 ​실제 요금이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전기 소비가 많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영현씨.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나온 전기요금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현/커피전문점 운영 : "코로나 위기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다고 해서 전기를 저희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긴 됩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를 감안할 때 최근 유가급등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윤석열 당선인 측과의 협의도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1월 13일 :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조 원 넘는 적자를 낸 한전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12월 1kWh당 요금을 다음달(4월)에 6.9원, 10월엔 4.9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각각 월 2,400원, 1,700원씩 오르게 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인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했고 이를 되돌리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배임 우려도 있는 만큼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인상 안 하면) 적자 폭이 조금 더 커지면서 가지 않을까...기저발전으로 석탄을 쓰고 있는데 석탄 가격도 올라가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늘 연기된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이달 안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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