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중심 선거구 획정…뿔난 소수 정당

입력 2022.03.22 (07:53) 수정 2022.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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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가 코앞인데요,

여전히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선거구는 획정 논의가 멈춰섰습니다.

이미 시한을 넘기고도 거대 양당은 논의를 미루고 있는데요,

인지도에서 밀리는 소수 정당과 정치 신인들은 선거구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송나영 씨.

선거는 다가오고 있지만 출마하려는 곳의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금의 선거구가 인접 지역과 합쳐질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를 합칠지, 또 몇 명을 뽑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아서입니다.

[송나영/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 "지금 내가 나가는 선거구가 정확히 어디인지 몇인 선거구가 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준비해야 하니까 어디까지를 내가 준비해야 하고, 어디까지를 내가 포기해야 하는지도 지금 계획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지역 사회에 덜 알려진 만큼 마음이 급한 정치 신인과 소수 정당 후보들은 선거구 획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이번 기회에 거대 양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제가 아닌 3·4인 선거구제를 늘려 소수 정당의 의회 진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 "최소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개혁으로 기득권 양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현행 4인 이상 선거구를 2인으로 쪼개서 기득권 양당이 나눠 먹던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선거구 쪼개기 금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도 기초의원의 경우 2인 선거구는 44곳에서 25곳으로 줄이고, 4인 선거구 6개를 신설하는 기본안을 제출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정한 지방의회 선거구 획정 시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거대 양당은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만 석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춰지는 만큼 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꼼꼼하게 들여다 볼 유권자들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70여 일에 불과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조차 정하지 못한 정치권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유권자들이 보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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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양당 중심 선거구 획정…뿔난 소수 정당
    • 입력 2022-03-22 07:53:11
    • 수정2022-03-22 09:00:39
    뉴스광장(부산)
[앵커]

지방선거가 코앞인데요,

여전히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선거구는 획정 논의가 멈춰섰습니다.

이미 시한을 넘기고도 거대 양당은 논의를 미루고 있는데요,

인지도에서 밀리는 소수 정당과 정치 신인들은 선거구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송나영 씨.

선거는 다가오고 있지만 출마하려는 곳의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금의 선거구가 인접 지역과 합쳐질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를 합칠지, 또 몇 명을 뽑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아서입니다.

[송나영/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 "지금 내가 나가는 선거구가 정확히 어디인지 몇인 선거구가 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준비해야 하니까 어디까지를 내가 준비해야 하고, 어디까지를 내가 포기해야 하는지도 지금 계획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지역 사회에 덜 알려진 만큼 마음이 급한 정치 신인과 소수 정당 후보들은 선거구 획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이번 기회에 거대 양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제가 아닌 3·4인 선거구제를 늘려 소수 정당의 의회 진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 "최소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개혁으로 기득권 양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현행 4인 이상 선거구를 2인으로 쪼개서 기득권 양당이 나눠 먹던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선거구 쪼개기 금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도 기초의원의 경우 2인 선거구는 44곳에서 25곳으로 줄이고, 4인 선거구 6개를 신설하는 기본안을 제출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정한 지방의회 선거구 획정 시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거대 양당은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만 석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춰지는 만큼 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꼼꼼하게 들여다 볼 유권자들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70여 일에 불과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조차 정하지 못한 정치권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유권자들이 보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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