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협약 해지 통보…SM타운 결국 ‘물거품’

입력 2022.03.22 (19:38) 수정 2022.03.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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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문화체험 공간을 만들겠다던 창원 문화복합타운, SM타운 사업이 6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창원시와 사업 시행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는데요,

법원 판단이 날 때까지 SM타운은 방치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은 2016년 4월, 민선 6기였습니다.

창원시는 주무 관청으로, SM 측은 한류 콘텐츠 제공으로, 사업 시행사는 개발이익으로 문화복합타운, SM타운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주체들은 적자 보전 책임을 둔 갈등을 빚었고, 창원시는 민선 7기 들어 자체 감사와 수익 검증에 나서며 이들의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업 주체들에게 끌려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준공 이후에도 문을 열지 못한 창원 SM타운, 창원시는 끝내 사업 시행사에 실시협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습니다.

사업 추진 6년 만입니다.

또, 시행사가 맡긴 이행보증금 101억 원을 몰수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정현섭/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 : "(시행사가) 부동산 개발 이익만 얻고 시설 완비와 운영에 대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이른바 먹튀를 연상케 하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태를…."]

이에 대해 사업 시행사는 일관성 없는 창원시 행정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창원시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나 행정소송,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맞섰습니다.

[서동주/창원 아티움시티 사장 : "(저희는) 실시협약을 준수했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모든 사실관계와 책임, 배상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양측의 법정 공방이 시작되면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창원 SM타운은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혜 논란 속에 추진된 사업이 결국, 부동산 개발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선 6기에 시작돼 민선 7기에 무산된 창원 SM 타운, 장밋빛 전망으로 시작된 개발 사업이 지방 행정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 또 다른 사례로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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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협약 해지 통보…SM타운 결국 ‘물거품’
    • 입력 2022-03-22 19:38:08
    • 수정2022-03-22 20:21:39
    뉴스7(창원)
[앵커]

한류 문화체험 공간을 만들겠다던 창원 문화복합타운, SM타운 사업이 6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창원시와 사업 시행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는데요,

법원 판단이 날 때까지 SM타운은 방치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은 2016년 4월, 민선 6기였습니다.

창원시는 주무 관청으로, SM 측은 한류 콘텐츠 제공으로, 사업 시행사는 개발이익으로 문화복합타운, SM타운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주체들은 적자 보전 책임을 둔 갈등을 빚었고, 창원시는 민선 7기 들어 자체 감사와 수익 검증에 나서며 이들의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업 주체들에게 끌려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준공 이후에도 문을 열지 못한 창원 SM타운, 창원시는 끝내 사업 시행사에 실시협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습니다.

사업 추진 6년 만입니다.

또, 시행사가 맡긴 이행보증금 101억 원을 몰수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정현섭/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 : "(시행사가) 부동산 개발 이익만 얻고 시설 완비와 운영에 대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이른바 먹튀를 연상케 하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태를…."]

이에 대해 사업 시행사는 일관성 없는 창원시 행정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창원시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나 행정소송,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맞섰습니다.

[서동주/창원 아티움시티 사장 : "(저희는) 실시협약을 준수했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모든 사실관계와 책임, 배상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양측의 법정 공방이 시작되면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창원 SM타운은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혜 논란 속에 추진된 사업이 결국, 부동산 개발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선 6기에 시작돼 민선 7기에 무산된 창원 SM 타운, 장밋빛 전망으로 시작된 개발 사업이 지방 행정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 또 다른 사례로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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