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제주 추가 배송비…도민 불편 파고든 기업들

입력 2022.03.23 (19:18) 수정 2022.03.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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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가 배송비 관련 주목K 순서입니다.

불투명한 추가 배송비에 아예 배송이 불가능한 상품까지, 온라인 시장은 커졌지만 도민들의 불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덜어줄 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지만,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화물차 문이 열리자, 지게차가 한 켠에 실린 의자와 제각각 크기의 상자를 조심스레 나릅니다.

제품 파손 등을 이유로 판매자들이 제주 배송을 거부한 상품들인데, 3년 전부터 제주 출신 청년이 설립한 이 물류 업체가 배송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수도권 물류센터로 제품을 주문하면, 일정 비용을 받고 제주로 가는 화물차 빈 공간에 상품을 실어 보내는 겁니다.

[이현경/물류스타트업 대표 : "지금까지 약 천 명 이상의 도민분들이 이용을 해주셨던 것 같고요. 가구로 따지면 만 건 이상 배송을 해왔습니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고요. 그래도 도민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추가 배송비를 청구하지 않는 대기업들도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쿠팡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물류센터를 구축해 추가 배송비 없이 제주 전역으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새벽 배송업체 헬로네이처도 신선 식품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주문 다음 날 배송합니다.

이 업체의 제주지역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도민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경쟁 사업자들이) 배제되면 그 이후에 가격을 올린다든지 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은 줄어들고, 오히려 비용 부담은 좀 증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기업들의 개별적인 마케팅 차원이 아닌 근본적인 추가 배송비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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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제주 추가 배송비…도민 불편 파고든 기업들
    • 입력 2022-03-23 19:18:04
    • 수정2022-03-23 20:06:37
    뉴스7(제주)
[앵커]

추가 배송비 관련 주목K 순서입니다.

불투명한 추가 배송비에 아예 배송이 불가능한 상품까지, 온라인 시장은 커졌지만 도민들의 불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덜어줄 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지만,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화물차 문이 열리자, 지게차가 한 켠에 실린 의자와 제각각 크기의 상자를 조심스레 나릅니다.

제품 파손 등을 이유로 판매자들이 제주 배송을 거부한 상품들인데, 3년 전부터 제주 출신 청년이 설립한 이 물류 업체가 배송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수도권 물류센터로 제품을 주문하면, 일정 비용을 받고 제주로 가는 화물차 빈 공간에 상품을 실어 보내는 겁니다.

[이현경/물류스타트업 대표 : "지금까지 약 천 명 이상의 도민분들이 이용을 해주셨던 것 같고요. 가구로 따지면 만 건 이상 배송을 해왔습니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고요. 그래도 도민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추가 배송비를 청구하지 않는 대기업들도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쿠팡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물류센터를 구축해 추가 배송비 없이 제주 전역으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새벽 배송업체 헬로네이처도 신선 식품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주문 다음 날 배송합니다.

이 업체의 제주지역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처럼 도민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경쟁 사업자들이) 배제되면 그 이후에 가격을 올린다든지 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은 줄어들고, 오히려 비용 부담은 좀 증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기업들의 개별적인 마케팅 차원이 아닌 근본적인 추가 배송비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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