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럽行…추가 제재·장기화 대비

입력 2022.03.23 (21:38) 수정 2022.03.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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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유럽을 찾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합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먼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소집된 나토와 G7,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 동맹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미 백악관은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가 포함됐다며 구체적 내용은 정상 회의 직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회피 행위 단속과 강력한 집행을 위해 기존 제재도 강화할 것입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동유럽 나토군 대비 태세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포석인 셈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승자가 나올 수 없는 전쟁입니다. 전투현장은 조만간 평화협상 테이블로 옮겨져야만 합니다. 이는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변수는 러시아와 중국입니다.

초기 침공 전략이 실패로 드러난 러시아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심지어 핵을 통해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만, 핵과 관련한 현재 대응 태세를 상향 조정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사전에 차단할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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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유럽行…추가 제재·장기화 대비
    • 입력 2022-03-23 21:38:43
    • 수정2022-03-23 2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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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유럽을 찾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합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먼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소집된 나토와 G7,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 동맹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미 백악관은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가 포함됐다며 구체적 내용은 정상 회의 직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회피 행위 단속과 강력한 집행을 위해 기존 제재도 강화할 것입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동유럽 나토군 대비 태세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포석인 셈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승자가 나올 수 없는 전쟁입니다. 전투현장은 조만간 평화협상 테이블로 옮겨져야만 합니다. 이는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변수는 러시아와 중국입니다.

초기 침공 전략이 실패로 드러난 러시아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심지어 핵을 통해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만, 핵과 관련한 현재 대응 태세를 상향 조정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사전에 차단할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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