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 회동,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 달라”…尹 “임기 말 인사,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2.03.24 (21:21) 수정 2022.03.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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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으로 갑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등이 여전히 출구를 못 찾고 있는데 오늘(24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다른 이들 말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는 문 대통령 언급에, 당선인은 임기 막판 인사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답을 못 찾는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이들 말을 듣지 마시란 표현, 윤석열 당선인 측 관계자들이 소통을 막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덕담을 나누고 참고될 말을 주고받는 자리인데, 회담을 하듯 인사권 등을 거론하고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말하며 답답하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즉각 당선인 측, 당선인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는 듯, 또 참모들이 판단을 흐리는듯 규정한 언급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인사에서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건 상식이고, 당선인은 차기 대통령이 정해지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날 선 반응이었습니다.

문 대통령 언급이 나오기 이전 시점이었지만 윤 당선인도 원칙적으로 임기 말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신의 입장을 부동산 매매에 비유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선인 : "당선인이라고 하는 거는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 아닙니까. (매도자는)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과 당선인이 직접 언급을 주고받으며 상황 관리는 더 어려워진 국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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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靑 회동,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 달라”…尹 “임기 말 인사, 바람직하지 않아”
    • 입력 2022-03-24 21:21:06
    • 수정2022-03-24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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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으로 갑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등이 여전히 출구를 못 찾고 있는데 오늘(24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다른 이들 말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는 문 대통령 언급에, 당선인은 임기 막판 인사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답을 못 찾는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이들 말을 듣지 마시란 표현, 윤석열 당선인 측 관계자들이 소통을 막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덕담을 나누고 참고될 말을 주고받는 자리인데, 회담을 하듯 인사권 등을 거론하고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말하며 답답하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즉각 당선인 측, 당선인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는 듯, 또 참모들이 판단을 흐리는듯 규정한 언급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인사에서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건 상식이고, 당선인은 차기 대통령이 정해지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날 선 반응이었습니다.

문 대통령 언급이 나오기 이전 시점이었지만 윤 당선인도 원칙적으로 임기 말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신의 입장을 부동산 매매에 비유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선인 : "당선인이라고 하는 거는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 아닙니까. (매도자는)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과 당선인이 직접 언급을 주고받으며 상황 관리는 더 어려워진 국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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