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지금…생화학·소형핵 사용 경고

입력 2022.03.24 (21:41) 수정 2022.03.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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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전쟁은 참혹하게 모든 것을 앗아가버렸습니다.

40일 넘게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한 달째인데, 러시아군 공세는 여전하죠?

[기자]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포성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키이우는 포위됐고, 마리우폴에선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내륙 쪽으로도 러시아 지상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바다 쪽으로는 러시아군에 점령됐거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셉니다.

마리우폴에선 항복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죽기를 각오한 채 항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러시아 편이라는 분석입니다.

침공 초기를 잘 버텨냈지만 양국의 군사력 차이는 전쟁의 향방을 바꾸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의 군수 시설 상당수가 파괴됐고, 서방의 지원에 기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도 엄청나고, 러시아군도 전사자가 많다는데, 생화학 무기,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와요?

[기자]

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민간인 희생자는 3천여 명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서만 만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도 최대 만 5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생화학 무기나 소형 핵폭탄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미국이 참전할 수도 있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분쟁 초기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고향을 떠난 우크라이나 사람들 수가 천만 명 가까이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650만 명은 우크라이나 서남부의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360만 명 정도는 주변 국가로 몸을 피했습니다.

서쪽 폴란드로 220만 명이 넘어왔고, 남쪽의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등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피란을 떠났습니다.

전쟁이 더 길어지면 해외 피란민만도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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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는 지금…생화학·소형핵 사용 경고
    • 입력 2022-03-24 21:41:38
    • 수정2022-03-24 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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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전쟁은 참혹하게 모든 것을 앗아가버렸습니다.

40일 넘게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한 달째인데, 러시아군 공세는 여전하죠?

[기자]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포성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키이우는 포위됐고, 마리우폴에선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내륙 쪽으로도 러시아 지상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바다 쪽으로는 러시아군에 점령됐거나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셉니다.

마리우폴에선 항복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죽기를 각오한 채 항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러시아 편이라는 분석입니다.

침공 초기를 잘 버텨냈지만 양국의 군사력 차이는 전쟁의 향방을 바꾸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의 군수 시설 상당수가 파괴됐고, 서방의 지원에 기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도 엄청나고, 러시아군도 전사자가 많다는데, 생화학 무기,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와요?

[기자]

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민간인 희생자는 3천여 명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서만 만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도 최대 만 5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생화학 무기나 소형 핵폭탄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미국이 참전할 수도 있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분쟁 초기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고향을 떠난 우크라이나 사람들 수가 천만 명 가까이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650만 명은 우크라이나 서남부의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360만 명 정도는 주변 국가로 몸을 피했습니다.

서쪽 폴란드로 220만 명이 넘어왔고, 남쪽의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등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피란을 떠났습니다.

전쟁이 더 길어지면 해외 피란민만도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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