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 ICBM발사에 “정치적 해결 공동으로 힘써야”…외교적 딜레마

입력 2022.03.25 (06:13) 수정 2022.03.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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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4일)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은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중국은 앞으로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동참 등 부담을 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북한 ICBM 발사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중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길 바랍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힘쓰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규탄이나 비난은 없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ICBM 발사 유예에 대한 보상, 즉 미국의 제재 완화를 줄곧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제재 완화와 대화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ICBM을 발사했을 당시 엄중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안보리 제재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쿼드와 오커스 등 동맹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현재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인 북한을 규탄하고 추가 제재에 동참할지 고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북한의 ICBM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사드 추가 배치 등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중국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과 서방에 맞서 러시아, 북한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북한의 ICBM 발사로 인해 외교적 딜레마에 빠진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정혁/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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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 ICBM발사에 “정치적 해결 공동으로 힘써야”…외교적 딜레마
    • 입력 2022-03-25 06:13:10
    • 수정2022-03-25 07: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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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4일)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은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중국은 앞으로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동참 등 부담을 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북한 ICBM 발사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중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길 바랍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힘쓰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규탄이나 비난은 없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ICBM 발사 유예에 대한 보상, 즉 미국의 제재 완화를 줄곧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제재 완화와 대화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ICBM을 발사했을 당시 엄중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안보리 제재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쿼드와 오커스 등 동맹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현재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인 북한을 규탄하고 추가 제재에 동참할지 고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북한의 ICBM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사드 추가 배치 등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중국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과 서방에 맞서 러시아, 북한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북한의 ICBM 발사로 인해 외교적 딜레마에 빠진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정혁/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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