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이상 확진자 ‘스스로 관리’…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중단 논의

[앵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만 9천여 명으로 지난주 목요일 62만 명을 넘긴 뒤 전반적으로 감소세로 전환하는 양상입니다.

어제부터 60살 이상이거나 면역저하자도 동네 병·의원에서 확진되면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으로 관리를 받게 되는 등 재택치로 관리체계가 일부 개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석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동안 60살 이상과 면역저하자는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하루 2번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집중관리군 지정까지 며칠 씩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어제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되면 일반관리군으로 전환됩니다.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고 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본인이 원할 경우 집중관리군으로 다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확진된 후) 한 3일 정도 지나서 다시 집중관리군으로 편성이 되고, 불편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일반관리군으로 두텁게 보호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빨리 치료를, 처방도 받고..."]

일반관리군은 그러나 직접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돼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령층 중에서는 본인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적절하게 잘 찾지 못하는 분들도 계세요. 증상이 불분명하게 있는 상태에서 폐렴이 발생해서 진행하는 경우들이 심심치 않게 있고..."]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동네 병·의원 검사 건수가 늘면서 찾는 사람이 줄어든데다 검사 역량을 고위험군 치료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서울시가 제안한 겁니다.

[명수영/서울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총괄팀장 : "신속항원검사에 투입됐던 인력이 줄어든다면 (재택)치료나 아니면 역학(조사)하고 있는 그 인력 부족분을 채워주지 않을까."]

지자체별 의견 수렴 결과 서울의 경우 금천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20개 자치구가 찬성 의견을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검사 역량 등을 고려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검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최하운/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