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뿌리 뽑는다

입력 2004.02.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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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양주 아무리 단속을 해도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버젓이 주방에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원가 5000원짜리를 20만원에 파는 유흥주점까지 있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들이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 들이닥칩니다.
좁은 주방 한가운데 빨간 플라스틱통이 놓여있고 구석에는 빈 양주병들이 즐비합니다.
플라스틱통에 있는 이 술을 병에 넣어 가짜 고급 양주를 만든 것입니다.
12년산, 17년산 고급 위스키로 속여판 이런 술의 시중 판매가격은 한 병당 5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병만 바꿔서 20만원씩 받아 수십배씩 폭리를 취했습니다.
손님 앞에서 병을 여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병마개도 비닐포장을 뜯지 않고 보관해 뒀습니다.
손님들이 좀 취했다 싶으면 그때부터 가짜가 들어갔습니다.
⊙단란주점 손님: 여기서 병 따개를 따니까 진짜구나 하는 거지. 가짜 아니라고 하면 손님 입장에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거지.
⊙기자: 이들 업소들은 손님들 코 앞에서 가짜양주를 만들어 내놓을 만큼 수법이 대담해 졌고 이중장부로 매출까지 속였습니다.
⊙국세청 단속반 직원: 여기는 분명히 강남인데, 신용카드 전표에는 금천구 독산동으로 나와요.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국세청에 신고된 가짜 양주 판매업소는 40여 곳.
단속 방침에도 가짜양주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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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양주 뿌리 뽑는다
    • 입력 2004-02-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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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양주 아무리 단속을 해도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버젓이 주방에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원가 5000원짜리를 20만원에 파는 유흥주점까지 있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들이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 들이닥칩니다. 좁은 주방 한가운데 빨간 플라스틱통이 놓여있고 구석에는 빈 양주병들이 즐비합니다. 플라스틱통에 있는 이 술을 병에 넣어 가짜 고급 양주를 만든 것입니다. 12년산, 17년산 고급 위스키로 속여판 이런 술의 시중 판매가격은 한 병당 5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병만 바꿔서 20만원씩 받아 수십배씩 폭리를 취했습니다. 손님 앞에서 병을 여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병마개도 비닐포장을 뜯지 않고 보관해 뒀습니다. 손님들이 좀 취했다 싶으면 그때부터 가짜가 들어갔습니다. ⊙단란주점 손님: 여기서 병 따개를 따니까 진짜구나 하는 거지. 가짜 아니라고 하면 손님 입장에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거지. ⊙기자: 이들 업소들은 손님들 코 앞에서 가짜양주를 만들어 내놓을 만큼 수법이 대담해 졌고 이중장부로 매출까지 속였습니다. ⊙국세청 단속반 직원: 여기는 분명히 강남인데, 신용카드 전표에는 금천구 독산동으로 나와요.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국세청에 신고된 가짜 양주 판매업소는 40여 곳. 단속 방침에도 가짜양주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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