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총재, ‘강정호 건, 심사 숙고중’ 왜 망설이는가?

입력 2022.03.29 (21:50) 수정 2022.03.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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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구연 신임 KBO 총재가 음주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 복귀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반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구인 출신 첫 총재를 향해 쏟아진 질문은 예상대로 강정호 사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좋은 질문 많은데 왜 꼭 강정호 질문을 제일 먼저 해요."]

허구연 총재는 취임 직후 음주운전과 승부조작, 성범죄, 약물복용 등 4가지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 사태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허구연 :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야 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 중이고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데다 관련 규약도 있지만 허 총재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KBO 규약에 따르면 리그 발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총재는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이미 징계를 확정 지은 만큼 KBO와 키움의 소송전이 진행될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입니다.

[허구연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이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는 스포츠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관심들이 높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게 사회적으로 주는 메시지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논란을 일으킨 키움 관계자는 "KBO의 공식 대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복귀 승인을 기다리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본인을 9회 말 1사 만루에서 등판한 구원투수라고 표현한 허구연 총재가 과연 이 사태를 자신이 밝힌 원칙대로 처리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병국/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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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구연 KBO총재, ‘강정호 건, 심사 숙고중’ 왜 망설이는가?
    • 입력 2022-03-29 21:50:54
    • 수정2022-03-29 2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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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구연 신임 KBO 총재가 음주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 복귀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반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구인 출신 첫 총재를 향해 쏟아진 질문은 예상대로 강정호 사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좋은 질문 많은데 왜 꼭 강정호 질문을 제일 먼저 해요."]

허구연 총재는 취임 직후 음주운전과 승부조작, 성범죄, 약물복용 등 4가지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 사태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허구연 :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야 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 중이고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데다 관련 규약도 있지만 허 총재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KBO 규약에 따르면 리그 발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총재는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이미 징계를 확정 지은 만큼 KBO와 키움의 소송전이 진행될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입니다.

[허구연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이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는 스포츠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관심들이 높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게 사회적으로 주는 메시지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논란을 일으킨 키움 관계자는 "KBO의 공식 대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복귀 승인을 기다리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본인을 9회 말 1사 만루에서 등판한 구원투수라고 표현한 허구연 총재가 과연 이 사태를 자신이 밝힌 원칙대로 처리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병국/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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