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하는 美…“러 에너지 무기화 막을 것”

입력 2022.04.01 (21:24) 수정 2022.04.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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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국제 유가가 불안해지자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비축유 방출에 나섰습니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를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 기업 등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계속해서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1위 산유국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풀 비축유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 8천만 배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수입금지 조치 전 러시아 원유 수입량이 하루 70만 배럴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미국이 이렇게 비축유 대방출에 나선 건 자국 내 기름값을 잡는 게 당장 급해졌고, 치솟는 원자잿값으로 러시아에 돌아가고 있는 반사이익도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에섭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동맹국들)의 노력을 합치면 하루에 100만 배럴이 훨씬 넘게 공급될 것입니다. 우리는 푸틴이 미국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에 맞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IEA, 국제에너지기구도 비축유 추가 방출에 동참할 거란 소식이 더해지면서 일단, 국제유가는 7%가 떨어졌습니다.

[샘 스토벌/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 "휘발윳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 될지 장담하긴 힘듭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그리 협조적이지 않은 데다가,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맞서 원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지 볼/샌더스모리스해리스/자산운용사 회장 :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9,700만 배럴가량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규모 수요 공급 측면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방출 규모입니다. 상징적인 조치입니다."]

미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러시아 21개 기업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고, 항공, 해운 기업 120곳에 대한 수출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제재하겠다는 뜻으로 대러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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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하는 美…“러 에너지 무기화 막을 것”
    • 입력 2022-04-01 21:24:24
    • 수정2022-04-01 22:14:36
    뉴스 9
[앵커]

이처럼 국제 유가가 불안해지자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비축유 방출에 나섰습니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를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 기업 등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계속해서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1위 산유국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풀 비축유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 8천만 배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수입금지 조치 전 러시아 원유 수입량이 하루 70만 배럴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미국이 이렇게 비축유 대방출에 나선 건 자국 내 기름값을 잡는 게 당장 급해졌고, 치솟는 원자잿값으로 러시아에 돌아가고 있는 반사이익도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에섭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동맹국들)의 노력을 합치면 하루에 100만 배럴이 훨씬 넘게 공급될 것입니다. 우리는 푸틴이 미국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에 맞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IEA, 국제에너지기구도 비축유 추가 방출에 동참할 거란 소식이 더해지면서 일단, 국제유가는 7%가 떨어졌습니다.

[샘 스토벌/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 "휘발윳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 될지 장담하긴 힘듭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그리 협조적이지 않은 데다가,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맞서 원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지 볼/샌더스모리스해리스/자산운용사 회장 :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9,700만 배럴가량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규모 수요 공급 측면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방출 규모입니다. 상징적인 조치입니다."]

미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러시아 21개 기업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고, 항공, 해운 기업 120곳에 대한 수출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제재하겠다는 뜻으로 대러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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