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제한에도 노래방에 발길…‘전자발찌 부착자’ 심야단속 동행 취재

입력 2022.04.02 (07:40) 수정 2022.04.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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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자발찌를 찬 편의점 업주가 포켓몬 빵을 사러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보호관찰관들이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부착대상자를 심야 단속하는 현장, 최창봉 기자가 처음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번화가.

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들이 단속 차량에서 내립니다.

한 보호관찰 대상자가 유흥가에 세 시간가량 머무른 게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음주 후 성범죄를 저질러 음주제한 명령과 함께 전자발찌까지 차게 된 남성.

인권 침해를 피하려고 전화로 대상자를 조용히 불러내지만 이미 집에 돌아갔습니다.

[정철원/수원보호관찰소 책임관 : "저희가 주거지 앞에 가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잠깐 내려오셔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는데 혈중 알콜 농도 0.05%가 표시됩니다.

보호관찰소가 이런 실시간 단속에 나설 수 있는 건 전자발찌에 내장된 GPS로 24시간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수원, 용인, 화성, 오산 관내 전자발찌 부착자 176명의 위치 정보가 한 모니터 안에 모두 표시됩니다.

[정철원/수원보호관찰소 책임관 : "로드뷰로 확인을 해 본 결과 유흥가가 있는 걸로 확인을 했고요."]

경기도 오산의 또 다른 상가, 노래방에 있던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나옵니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음성변조 : "가! 가! (잠시만요, 잠시만요.)"]

상습 음주운전 혐의로 복역하다 최근 가석방됐는데 음주제한 규정을 어긴 겁니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음성변조: "나 XXX로 확 긋는다."]

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059%.

보호관찰관들은 이 남성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귀가시킨 뒤 추후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전자발찌 부착자 수는 4600여 명, 보호관찰관 400여 명이 이 대상자들을 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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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제한에도 노래방에 발길…‘전자발찌 부착자’ 심야단속 동행 취재
    • 입력 2022-04-02 07:40:49
    • 수정2022-04-02 07: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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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자발찌를 찬 편의점 업주가 포켓몬 빵을 사러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보호관찰관들이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부착대상자를 심야 단속하는 현장, 최창봉 기자가 처음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번화가.

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들이 단속 차량에서 내립니다.

한 보호관찰 대상자가 유흥가에 세 시간가량 머무른 게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음주 후 성범죄를 저질러 음주제한 명령과 함께 전자발찌까지 차게 된 남성.

인권 침해를 피하려고 전화로 대상자를 조용히 불러내지만 이미 집에 돌아갔습니다.

[정철원/수원보호관찰소 책임관 : "저희가 주거지 앞에 가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잠깐 내려오셔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는데 혈중 알콜 농도 0.05%가 표시됩니다.

보호관찰소가 이런 실시간 단속에 나설 수 있는 건 전자발찌에 내장된 GPS로 24시간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수원, 용인, 화성, 오산 관내 전자발찌 부착자 176명의 위치 정보가 한 모니터 안에 모두 표시됩니다.

[정철원/수원보호관찰소 책임관 : "로드뷰로 확인을 해 본 결과 유흥가가 있는 걸로 확인을 했고요."]

경기도 오산의 또 다른 상가, 노래방에 있던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나옵니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음성변조 : "가! 가! (잠시만요, 잠시만요.)"]

상습 음주운전 혐의로 복역하다 최근 가석방됐는데 음주제한 규정을 어긴 겁니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음성변조: "나 XXX로 확 긋는다."]

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059%.

보호관찰관들은 이 남성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귀가시킨 뒤 추후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전자발찌 부착자 수는 4600여 명, 보호관찰관 400여 명이 이 대상자들을 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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