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사고 증가…“속도 낮춰야”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전동 킥보드도 자동차처럼 법정 최고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험으로 그 필요성을 확인해 봤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과 전동킥보드가 그대로 부딪힙니다.

정면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해 넘어집니다.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해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한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2년 전보다 2.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또, 전동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속 25km인 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보행자가 시속 4~5km, 또 자전거가 한 15km 내외 정도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동 킥보드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속도를 낮춰서..."]

속도에 따른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시속 20km로 주행했을 때 시속 25km일 때 보다 정지거리가 26% 정도 줄었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보행자에 대한 충격의 강도도 최고 속도 때보다 36% 정도 감소했습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사고가 발생을 하냐 아니냐의 차이를 가를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 파리 등에서는 전동 킥보드 속도를 시속 20km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시속 10km까지 줄여야 합니다.

무게중심이 높고 바퀴가 작은 전동 킥보드는 멈추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나 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최고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