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서랍 속 여권 꺼내자”…해외여행 수요 폭발

입력 2022.04.04 (19:40) 수정 2022.04.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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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 뉴스 시간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 잠갔죠.

이 와중에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빗장을 푼 나라.

바로, 사이판과 싱가포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사이판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싱가포르와 비격리 여행 권역, 즉 '트래블 버블을' 맺었습니다.

누적 이용객은 최근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이 두 나라에 해외여행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겠죠.

잠재됐던 해외여행 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최근 전해졌습니다.

해외입국자 격리가 면제된 건데요.

국가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은 모두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번 달부터는 입국 뒤 곧바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출국이 더 자유로워지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격리 면제 첫날이죠.

이날 유럽 여행상품을 판매한 한 홈쇼핑 업체에서는 1시간 만에 180억 원을 주문받았는데요.

여행객들이 면세품 사전구매에 나서면서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롯데면세점은 직전 열흘보다 매출이 67%, 현대면세점 40%, 신세계면세점도 36% 올랐습니다.

항공사들 움직임도 빠릅니다.

대한항공은 싱가포르와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아시아나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확대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도 중단됐던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때만을 기다려온 지역 공항도 대비에 분주합니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티웨이 항공이 가장 먼저 국제노선 운항을 허가받았습니다.

오는 23일부터는 대구-다낭, 28일에는 대구-방콕 노선을 운항합니다.

제주항공도 다음 달 국제노선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했고요.

에어부산과 진에어도 대구발 국제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지역 공항의 국제선을 열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무산됐습니다.

이제는 '스텔스 오미크론', BA.2 확산세가 변수죠.

이 때문에 외교부도 모든 국가에 대해 내린 특별여행 주의보를 오는 13일까지로 재연장했습니다.

당분간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는 건데요.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동향을 고려해 통상적인 각 국별 여행경보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나라별로 조치가 제각각인 데다 수시로 변동되고 있죠.

이 때문에 전 세계 공동 해외여행 표준지침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G20 보건 부문 실무 그룹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부디 보건장관은 서로 다른 입국 규정으로 비용 증가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표준지침이 제정되면 불편을 줄이고 국가 간 이동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침은 제각각이어도 많은 나라가 국경을 여는 추세라는 건 분명하죠.

모두가 기다려온 일상회복의 신호탄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거리두기 완화의 전제 조건은 바로, '안전'이라는 겁니다.

'섣부른 빗장 풀기', '다소 일렀던 거리두기 완화'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킬 때 '안전한 우리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 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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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4 19:40:05
    • 수정2022-04-04 20:25:52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 뉴스 시간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 잠갔죠.

이 와중에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빗장을 푼 나라.

바로, 사이판과 싱가포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사이판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싱가포르와 비격리 여행 권역, 즉 '트래블 버블을' 맺었습니다.

누적 이용객은 최근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이 두 나라에 해외여행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겠죠.

잠재됐던 해외여행 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최근 전해졌습니다.

해외입국자 격리가 면제된 건데요.

국가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은 모두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번 달부터는 입국 뒤 곧바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출국이 더 자유로워지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격리 면제 첫날이죠.

이날 유럽 여행상품을 판매한 한 홈쇼핑 업체에서는 1시간 만에 180억 원을 주문받았는데요.

여행객들이 면세품 사전구매에 나서면서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롯데면세점은 직전 열흘보다 매출이 67%, 현대면세점 40%, 신세계면세점도 36% 올랐습니다.

항공사들 움직임도 빠릅니다.

대한항공은 싱가포르와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아시아나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확대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도 중단됐던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때만을 기다려온 지역 공항도 대비에 분주합니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티웨이 항공이 가장 먼저 국제노선 운항을 허가받았습니다.

오는 23일부터는 대구-다낭, 28일에는 대구-방콕 노선을 운항합니다.

제주항공도 다음 달 국제노선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했고요.

에어부산과 진에어도 대구발 국제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지역 공항의 국제선을 열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무산됐습니다.

이제는 '스텔스 오미크론', BA.2 확산세가 변수죠.

이 때문에 외교부도 모든 국가에 대해 내린 특별여행 주의보를 오는 13일까지로 재연장했습니다.

당분간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는 건데요.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동향을 고려해 통상적인 각 국별 여행경보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나라별로 조치가 제각각인 데다 수시로 변동되고 있죠.

이 때문에 전 세계 공동 해외여행 표준지침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G20 보건 부문 실무 그룹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부디 보건장관은 서로 다른 입국 규정으로 비용 증가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표준지침이 제정되면 불편을 줄이고 국가 간 이동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침은 제각각이어도 많은 나라가 국경을 여는 추세라는 건 분명하죠.

모두가 기다려온 일상회복의 신호탄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거리두기 완화의 전제 조건은 바로, '안전'이라는 겁니다.

'섣부른 빗장 풀기', '다소 일렀던 거리두기 완화'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킬 때 '안전한 우리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 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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