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로 물가 잡힐까?…수십조 추경과 ‘균형잡기’ 과제

입력 2022.04.05 (21:08) 수정 2022.04.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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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또 어떤 카드를 쓸 수 있을지, 경제부 박예원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류세, 30%로 사상 최대 폭 인하라고 했는데 더 내려갈 수도 있을까요?

[기자]

정부가 깎아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세율을 내린다고 하면, 1리터에 57원 정도 더 내려갈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그렇게 안 하는 것이고요?

[기자]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어섭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배럴에 150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상황이 더 어려워졌을 때 쓸 수단을 남겨 놓은 거죠.

[앵커]

기름값이 내려가면 물가가 내려갈까요?

치킨값, 빵값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기자]

크게 올랐다 내렸다 하는 석유나 농산물 빼고 계산한 물가도 3.3%나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내린다고 해도 되돌리기 힘든 가공식품이나 서비스값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럼 기름값만 가지고 대응하기는 어렵고, 결국 금리 카드를 쓸 수도 있겠어요?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5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거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진단에는 처방이 뒤따르겠죠.

당장 오는 14일 금리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이 때나 다음 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실제 시장 금리가 먼저 올랐습니다.

[앵커]

이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한은이 1월에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는 오히려 더 뛰었습니다.

유가나 원자재 가격은 국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수요를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 새 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추경입니다.

금리를 올려서 돈이 풀리는 걸 막으면서 한 쪽에선 정부가 돈을 푼다는 게 엇박자 같은데요?

[기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지만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를 자극하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런 딜레마를 세심한 대응으로 해결하는 게 새 정부의 과제겠죠.

인수위는 오늘 추경이 물가 상승이나 금리와 연동된다며 추가적으로 어떤 변수가 있는지 예측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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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로 물가 잡힐까?…수십조 추경과 ‘균형잡기’ 과제
    • 입력 2022-04-05 21:08:22
    • 수정2022-04-06 13: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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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또 어떤 카드를 쓸 수 있을지, 경제부 박예원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류세, 30%로 사상 최대 폭 인하라고 했는데 더 내려갈 수도 있을까요?

[기자]

정부가 깎아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세율을 내린다고 하면, 1리터에 57원 정도 더 내려갈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그렇게 안 하는 것이고요?

[기자]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어섭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배럴에 150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상황이 더 어려워졌을 때 쓸 수단을 남겨 놓은 거죠.

[앵커]

기름값이 내려가면 물가가 내려갈까요?

치킨값, 빵값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기자]

크게 올랐다 내렸다 하는 석유나 농산물 빼고 계산한 물가도 3.3%나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내린다고 해도 되돌리기 힘든 가공식품이나 서비스값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럼 기름값만 가지고 대응하기는 어렵고, 결국 금리 카드를 쓸 수도 있겠어요?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5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거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진단에는 처방이 뒤따르겠죠.

당장 오는 14일 금리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이 때나 다음 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실제 시장 금리가 먼저 올랐습니다.

[앵커]

이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한은이 1월에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는 오히려 더 뛰었습니다.

유가나 원자재 가격은 국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수요를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 새 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추경입니다.

금리를 올려서 돈이 풀리는 걸 막으면서 한 쪽에선 정부가 돈을 푼다는 게 엇박자 같은데요?

[기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지만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를 자극하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런 딜레마를 세심한 대응으로 해결하는 게 새 정부의 과제겠죠.

인수위는 오늘 추경이 물가 상승이나 금리와 연동된다며 추가적으로 어떤 변수가 있는지 예측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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