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南 향해 총포탄 안 쏠 것”…‘수위 조절 속 핵 위협’ 이유는?
입력 2022.04.05 (21:31)
수정 2022.04.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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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욱 국방장관의 원점타격 발언을 거칠게 비난했던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남한을 향해 먼저 총포탄을 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공격당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유화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은 주적이 아니다, 민족이 깊은 상처를 입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명백히 다시 한번 밝힌다.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이틀 전 담화에 담겼던 '대결광' 등 거친 표현들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군사적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남측이 군사 대결을 선택하면 핵전투 무력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한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 위협을 하면서도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화전양면술을 통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또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군사력을 쓰지 않겠다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개발을 다시 강변한 것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김여정이라는 핵심 인물을 통해 남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김 부부장은 핵무기를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개전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방 전쟁 의지를 없애기 위해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만큼 북한도 (우리가 말한) 선제타격을 지금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또 선제타격 가능성을 현실적인 공포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측면도 함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와 핵무력 등을 거론한 부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정부 교체기와 북한의 주요 기념일들을 앞두고,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근희
서욱 국방장관의 원점타격 발언을 거칠게 비난했던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남한을 향해 먼저 총포탄을 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공격당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유화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은 주적이 아니다, 민족이 깊은 상처를 입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명백히 다시 한번 밝힌다.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이틀 전 담화에 담겼던 '대결광' 등 거친 표현들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군사적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남측이 군사 대결을 선택하면 핵전투 무력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한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 위협을 하면서도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화전양면술을 통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또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군사력을 쓰지 않겠다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개발을 다시 강변한 것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김여정이라는 핵심 인물을 통해 남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김 부부장은 핵무기를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개전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방 전쟁 의지를 없애기 위해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만큼 북한도 (우리가 말한) 선제타격을 지금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또 선제타격 가능성을 현실적인 공포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측면도 함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와 핵무력 등을 거론한 부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정부 교체기와 북한의 주요 기념일들을 앞두고,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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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南 향해 총포탄 안 쏠 것”…‘수위 조절 속 핵 위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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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05 21:31:14
- 수정2022-04-05 21:56:22
[앵커]
서욱 국방장관의 원점타격 발언을 거칠게 비난했던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남한을 향해 먼저 총포탄을 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공격당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유화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은 주적이 아니다, 민족이 깊은 상처를 입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명백히 다시 한번 밝힌다.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이틀 전 담화에 담겼던 '대결광' 등 거친 표현들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군사적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남측이 군사 대결을 선택하면 핵전투 무력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한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 위협을 하면서도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화전양면술을 통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또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군사력을 쓰지 않겠다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개발을 다시 강변한 것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김여정이라는 핵심 인물을 통해 남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김 부부장은 핵무기를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개전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방 전쟁 의지를 없애기 위해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만큼 북한도 (우리가 말한) 선제타격을 지금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또 선제타격 가능성을 현실적인 공포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측면도 함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와 핵무력 등을 거론한 부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정부 교체기와 북한의 주요 기념일들을 앞두고,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근희
서욱 국방장관의 원점타격 발언을 거칠게 비난했던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남한을 향해 먼저 총포탄을 쏘지 않겠다면서도 만약 공격당하면 핵무기를 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유화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은 주적이 아니다, 민족이 깊은 상처를 입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명백히 다시 한번 밝힌다.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이틀 전 담화에 담겼던 '대결광' 등 거친 표현들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군사적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남측이 군사 대결을 선택하면 핵전투 무력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담화 대독 :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한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 위협을 하면서도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화전양면술을 통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또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군사력을 쓰지 않겠다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개발을 다시 강변한 것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김여정이라는 핵심 인물을 통해 남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김 부부장은 핵무기를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개전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방 전쟁 의지를 없애기 위해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만큼 북한도 (우리가 말한) 선제타격을 지금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또 선제타격 가능성을 현실적인 공포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측면도 함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와 핵무력 등을 거론한 부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정부 교체기와 북한의 주요 기념일들을 앞두고,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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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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