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방치 의혹…욕창으로 피부 괴사 “치료 어려워”
입력 2022.04.06 (12:42)
수정 2022.04.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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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입원 중인 60대 환자가 심각한 욕창이 생기면서 환자 방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해당 환자는 엉덩이와 머리 등에 괴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혼수상태에서 2020년 말,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환자 A 씨.
지난해 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A 씨의 가족들은 의료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씨의 엉덩이 부위에서 뼈와 근육을 제외한 피부 전층이 훼손된 욕창 3기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놀란 가족들이 요양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죄송하다며 더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A 씨 가족 : "(당시에) 화도 많이 냈고 그랬는데 다시 어차피 어머니가 그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지만 그로부터 다섯 달 뒤 다시 면회를 간 가족들은 이번엔 엉덩이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욕창으로 심하게 괴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은 이번에도 가족들이 발견하기 전까지 그 어떤 고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에도 머리 부분에 대한 욕창 언급은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욕창 발병 누락은 인정하면서도 치료는 했다는 입장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차트 부분은 저희들이 실수한 게 맞습니다. 누락을 시켰고, 간호부장 사직서를 내부적으로 받았고요. 저도 지금 사직서 내놓은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탓에 비닐 천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A 씨 가족 : "어머님이 아무 말도 못하시는데…. 상황이 저렇게 될 동안에 몰랐다는 게 어머니한테 죄송하고…."]
A 씨의 가족들은 비슷한 사안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렸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최동희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입원 중인 60대 환자가 심각한 욕창이 생기면서 환자 방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해당 환자는 엉덩이와 머리 등에 괴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혼수상태에서 2020년 말,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환자 A 씨.
지난해 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A 씨의 가족들은 의료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씨의 엉덩이 부위에서 뼈와 근육을 제외한 피부 전층이 훼손된 욕창 3기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놀란 가족들이 요양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죄송하다며 더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A 씨 가족 : "(당시에) 화도 많이 냈고 그랬는데 다시 어차피 어머니가 그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지만 그로부터 다섯 달 뒤 다시 면회를 간 가족들은 이번엔 엉덩이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욕창으로 심하게 괴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은 이번에도 가족들이 발견하기 전까지 그 어떤 고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에도 머리 부분에 대한 욕창 언급은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욕창 발병 누락은 인정하면서도 치료는 했다는 입장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차트 부분은 저희들이 실수한 게 맞습니다. 누락을 시켰고, 간호부장 사직서를 내부적으로 받았고요. 저도 지금 사직서 내놓은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탓에 비닐 천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A 씨 가족 : "어머님이 아무 말도 못하시는데…. 상황이 저렇게 될 동안에 몰랐다는 게 어머니한테 죄송하고…."]
A 씨의 가족들은 비슷한 사안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렸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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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06 1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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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입원 중인 60대 환자가 심각한 욕창이 생기면서 환자 방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해당 환자는 엉덩이와 머리 등에 괴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혼수상태에서 2020년 말,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환자 A 씨.
지난해 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A 씨의 가족들은 의료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씨의 엉덩이 부위에서 뼈와 근육을 제외한 피부 전층이 훼손된 욕창 3기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놀란 가족들이 요양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죄송하다며 더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A 씨 가족 : "(당시에) 화도 많이 냈고 그랬는데 다시 어차피 어머니가 그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지만 그로부터 다섯 달 뒤 다시 면회를 간 가족들은 이번엔 엉덩이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욕창으로 심하게 괴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은 이번에도 가족들이 발견하기 전까지 그 어떤 고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에도 머리 부분에 대한 욕창 언급은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욕창 발병 누락은 인정하면서도 치료는 했다는 입장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차트 부분은 저희들이 실수한 게 맞습니다. 누락을 시켰고, 간호부장 사직서를 내부적으로 받았고요. 저도 지금 사직서 내놓은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탓에 비닐 천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A 씨 가족 : "어머님이 아무 말도 못하시는데…. 상황이 저렇게 될 동안에 몰랐다는 게 어머니한테 죄송하고…."]
A 씨의 가족들은 비슷한 사안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렸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최동희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입원 중인 60대 환자가 심각한 욕창이 생기면서 환자 방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해당 환자는 엉덩이와 머리 등에 괴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출혈로 혼수상태에서 2020년 말,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환자 A 씨.
지난해 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A 씨의 가족들은 의료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씨의 엉덩이 부위에서 뼈와 근육을 제외한 피부 전층이 훼손된 욕창 3기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놀란 가족들이 요양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죄송하다며 더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A 씨 가족 : "(당시에) 화도 많이 냈고 그랬는데 다시 어차피 어머니가 그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지만 그로부터 다섯 달 뒤 다시 면회를 간 가족들은 이번엔 엉덩이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욕창으로 심하게 괴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은 이번에도 가족들이 발견하기 전까지 그 어떤 고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록에도 머리 부분에 대한 욕창 언급은 없었습니다.
병원 측은 욕창 발병 누락은 인정하면서도 치료는 했다는 입장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차트 부분은 저희들이 실수한 게 맞습니다. 누락을 시켰고, 간호부장 사직서를 내부적으로 받았고요. 저도 지금 사직서 내놓은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탓에 비닐 천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A 씨 가족 : "어머님이 아무 말도 못하시는데…. 상황이 저렇게 될 동안에 몰랐다는 게 어머니한테 죄송하고…."]
A 씨의 가족들은 비슷한 사안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연을 올렸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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