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느는데 인구는 거꾸로…실적용 개발?

입력 2022.04.06 (19:21) 수정 2022.04.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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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출범 이후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세종시 북부에 산업단지개발이 집중됐지만, 정작 효과는 의문입니다.

특히 이들 산단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세종시와 민관 합작으로 개발하면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데다 해당 지역의 인구가 되레 감소해 논란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준공된 세종시 전의면의 한 산업단지입니다.

계약업체 24곳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정주여건과 편의 시설 등이 부족해 최초 승인신청시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의 실입주율이 8% 정도입니다.

더욱이 산업단지 7곳이 추진 중인 북부지역 인구는 오히려 감소 추세입니다.

전의면 인구는 2012년 7천2백여 명에서 지난해 5천9백여 명으로 17% 이상 줄고 전동면과 소정면 인구도 대폭 줄었습니다.

[○○산단 관계자/음성변조 : "(북부지역 근로자가) 2만여 명으로 보고 있는데 다 그냥 뭐 천안권이라고 보시면 돼요. 유동인구지 실질적으로 정주하는 인원이 아녜요."]

산업단지 개발 방식도 문젭니다.

일부 산단의 경우 민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세종시가 자본금의 일부를 출자,출연해 개발을 성사 시키면서 특혜 시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원주민의 반발에도 사업 시행자의 토지 수용에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인데, 업체 입주보다 토지 분양 사업 위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원식/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 : "앞으로 입주 의향서를 면밀히 검토해야 우량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토지 분양에 있어서도 특혜 시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족기능 확충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세종시 북부 지역 산업단지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실적 쌓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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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느는데 인구는 거꾸로…실적용 개발?
    • 입력 2022-04-06 19:21:57
    • 수정2022-04-06 20:06:39
    뉴스7(대전)
[앵커]

세종시 출범 이후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세종시 북부에 산업단지개발이 집중됐지만, 정작 효과는 의문입니다.

특히 이들 산단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세종시와 민관 합작으로 개발하면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데다 해당 지역의 인구가 되레 감소해 논란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준공된 세종시 전의면의 한 산업단지입니다.

계약업체 24곳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정주여건과 편의 시설 등이 부족해 최초 승인신청시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의 실입주율이 8% 정도입니다.

더욱이 산업단지 7곳이 추진 중인 북부지역 인구는 오히려 감소 추세입니다.

전의면 인구는 2012년 7천2백여 명에서 지난해 5천9백여 명으로 17% 이상 줄고 전동면과 소정면 인구도 대폭 줄었습니다.

[○○산단 관계자/음성변조 : "(북부지역 근로자가) 2만여 명으로 보고 있는데 다 그냥 뭐 천안권이라고 보시면 돼요. 유동인구지 실질적으로 정주하는 인원이 아녜요."]

산업단지 개발 방식도 문젭니다.

일부 산단의 경우 민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세종시가 자본금의 일부를 출자,출연해 개발을 성사 시키면서 특혜 시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원주민의 반발에도 사업 시행자의 토지 수용에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인데, 업체 입주보다 토지 분양 사업 위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원식/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 : "앞으로 입주 의향서를 면밀히 검토해야 우량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토지 분양에 있어서도 특혜 시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족기능 확충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세종시 북부 지역 산업단지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실적 쌓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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