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 만개, 통행도 3년 만에 ‘활짝’

[앵커]

일상 회복의 조짐은 봄꽃 구경에서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벚꽃길이 3년 만에 사실상 오늘(8일)부터 개방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해주 기자! 저도 출근길에 봤는데, 벚꽃이 활짝 폈어요.

[기자]

네, 밤이 깊어지면서 주변은 어두워졌지만, 불빛에 비친 연분홍 벚꽃이 잘 보이실 겁니다.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이 시각까지도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서울 윤중로의 벚꽃길이 다음 주 주말까지 3년 만에 개방됩니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엔 전면 통제됐고 지난해에는 일부 예약객만 통행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주말에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평일에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합니다.

다만 심야에는 다닐 수 없고, 국회 뒤편 1.7km 구간의 차량 운행도 통제됩니다.

2019년 여의도 벚꽃 축제 때는 일주일 동안 5백만 명이 방문했는데요.

이번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처럼 벚꽃 구경인데 그래도 코로나는 조심해야겠지요?

[기자]

그래서 영등포구청은 보행로 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해 나들이객이 한 방향으로만 걷게 할 예정입니다.

음식물 섭취 자제를 요청했고, 노점 운영이나 길거리 공연도 금지했습니다.

오늘 여의도뿐 아니라 서울 석촌호수 등 벚꽃이 핀 곳마다 많은 시민이 몰렸는데요.

설렘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신자·김옥화 : "몇 년 동안 그냥 못 나오고, 그냥 집에서만. 진짜 한 3년 만에 나왔나 언니? 그렇지? 진짜. 이런 날도 있네요."]

[김수안·김혜인 : "조금 걱정돼서 마스크는 최대한 벗지 않고, 사람 많은 곳에서 식사한다거나 카페 간다거나 이런 건 최대한 지양하고 딱 벚꽃만 즐기고 가려고..."]

방역 당국은 인파가 몰리는 곳에선 꼭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 유성주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