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소 제거장치’ 실험, 이번엔 화재…“철거해야”
입력 2022.04.11 (21:42)
수정 2022.04.1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 원전에 설치된 수소폭발 방지 설비인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 실험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보도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지난달 말 추가 실험에서 불이 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10년째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해 온 영광 지역 주민들은 장치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도 수소를 없애 폭발을 막는 '수소 제거 장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같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2018년 독일 실험에서 불꽃이 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성능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두 차례 국내 실험에서도 불꽃과 화염이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3차 실험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수소 농도를 8%까지 올리던 도중 농도 7%에서 장치 내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험에서 잇따라 문제가 생기자 2013년부터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적해 온 한빛원전 인근 영광 주민들이 장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주민들은 도입 당시부터 검증서 위조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장치를 승인해 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전 화재방호 규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험도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노병남/영광군 농민회장/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 "원안위는 화재와 방폭에 취약한 PAR(수소 제거 장치)를 즉각 철거 지시하고 재설치 인·허가시 화재 방호와 방폭에 대한 검토를 하여 영광군민의 안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켜라."]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성능 실험을 참관한 뒤 추가 안전성 검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국 원전에 설치된 수소폭발 방지 설비인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 실험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보도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지난달 말 추가 실험에서 불이 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10년째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해 온 영광 지역 주민들은 장치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도 수소를 없애 폭발을 막는 '수소 제거 장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같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2018년 독일 실험에서 불꽃이 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성능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두 차례 국내 실험에서도 불꽃과 화염이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3차 실험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수소 농도를 8%까지 올리던 도중 농도 7%에서 장치 내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험에서 잇따라 문제가 생기자 2013년부터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적해 온 한빛원전 인근 영광 주민들이 장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주민들은 도입 당시부터 검증서 위조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장치를 승인해 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전 화재방호 규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험도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노병남/영광군 농민회장/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 "원안위는 화재와 방폭에 취약한 PAR(수소 제거 장치)를 즉각 철거 지시하고 재설치 인·허가시 화재 방호와 방폭에 대한 검토를 하여 영광군민의 안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켜라."]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성능 실험을 참관한 뒤 추가 안전성 검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전 ‘수소 제거장치’ 실험, 이번엔 화재…“철거해야”
-
- 입력 2022-04-11 21:42:43
- 수정2022-04-11 22:06:59
[앵커]
전국 원전에 설치된 수소폭발 방지 설비인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 실험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보도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지난달 말 추가 실험에서 불이 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10년째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해 온 영광 지역 주민들은 장치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도 수소를 없애 폭발을 막는 '수소 제거 장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같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2018년 독일 실험에서 불꽃이 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성능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두 차례 국내 실험에서도 불꽃과 화염이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3차 실험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수소 농도를 8%까지 올리던 도중 농도 7%에서 장치 내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험에서 잇따라 문제가 생기자 2013년부터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적해 온 한빛원전 인근 영광 주민들이 장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주민들은 도입 당시부터 검증서 위조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장치를 승인해 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전 화재방호 규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험도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노병남/영광군 농민회장/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 "원안위는 화재와 방폭에 취약한 PAR(수소 제거 장치)를 즉각 철거 지시하고 재설치 인·허가시 화재 방호와 방폭에 대한 검토를 하여 영광군민의 안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켜라."]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성능 실험을 참관한 뒤 추가 안전성 검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국 원전에 설치된 수소폭발 방지 설비인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 실험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보도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지난달 말 추가 실험에서 불이 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10년째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해 온 영광 지역 주민들은 장치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도 수소를 없애 폭발을 막는 '수소 제거 장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같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2018년 독일 실험에서 불꽃이 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성능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두 차례 국내 실험에서도 불꽃과 화염이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3차 실험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수소 농도를 8%까지 올리던 도중 농도 7%에서 장치 내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험에서 잇따라 문제가 생기자 2013년부터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과 품질을 지적해 온 한빛원전 인근 영광 주민들이 장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주민들은 도입 당시부터 검증서 위조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장치를 승인해 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전 화재방호 규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험도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노병남/영광군 농민회장/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 "원안위는 화재와 방폭에 취약한 PAR(수소 제거 장치)를 즉각 철거 지시하고 재설치 인·허가시 화재 방호와 방폭에 대한 검토를 하여 영광군민의 안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켜라."]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성능 실험을 참관한 뒤 추가 안전성 검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양창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