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옛 퇴비공장 민간 매각…주민 ‘반발’

입력 2022.04.11 (22:04) 수정 2022.04.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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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을 닫았던 횡성 우천면의 한 퇴비공장이 지난달 민간 사업자에게 팔렸습니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은 공장 재가동은 기정사실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 우천면의 한 농협.

농협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얼마 전 농협이 민간사업자에게 퇴비공장을 팔았는데, 이게 잘못이라는 내용입니다.

퇴비공장이 재가동되면 악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겁니다.

[이기명/횡성군 우천면 : "저기압 때 그럴 때는 아주 심하게 났었어요. 견디기가 어려울만큼. 또 한 번 죽인다고 그렇게 다들 걱정을 하죠."]

퇴비공장은 횡성 우천면의 민가 근처에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횡성의 퇴비공장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출입구를 막은 채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말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 때문이었습니다.

문을 닫기 전까지만 해도 이 공장에는 가축 분뇨가 1주일에 300톤 정도씩 들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 기간 10여 년 동안 악취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건물의 소유주인 동횡성농협 측은 "아직까지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계약 조건에 향후 10년 동안 퇴비공장으로는 안 쓰기로 돼 있다며, 당장 공장이 가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횡성군은 집단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대책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경희/횡성군 축산과장 : "국가 사업, 뭐 보조사업 같은 것을 찾아보는. 어떻게 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해서 국비 보조를 받아서 추진하는 방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당장 매매 계약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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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 옛 퇴비공장 민간 매각…주민 ‘반발’
    • 입력 2022-04-11 22:04:18
    • 수정2022-04-11 22:12:53
    뉴스9(춘천)
[앵커]

문을 닫았던 횡성 우천면의 한 퇴비공장이 지난달 민간 사업자에게 팔렸습니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은 공장 재가동은 기정사실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 우천면의 한 농협.

농협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얼마 전 농협이 민간사업자에게 퇴비공장을 팔았는데, 이게 잘못이라는 내용입니다.

퇴비공장이 재가동되면 악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겁니다.

[이기명/횡성군 우천면 : "저기압 때 그럴 때는 아주 심하게 났었어요. 견디기가 어려울만큼. 또 한 번 죽인다고 그렇게 다들 걱정을 하죠."]

퇴비공장은 횡성 우천면의 민가 근처에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횡성의 퇴비공장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출입구를 막은 채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말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 때문이었습니다.

문을 닫기 전까지만 해도 이 공장에는 가축 분뇨가 1주일에 300톤 정도씩 들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 기간 10여 년 동안 악취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건물의 소유주인 동횡성농협 측은 "아직까지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계약 조건에 향후 10년 동안 퇴비공장으로는 안 쓰기로 돼 있다며, 당장 공장이 가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횡성군은 집단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대책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경희/횡성군 축산과장 : "국가 사업, 뭐 보조사업 같은 것을 찾아보는. 어떻게 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해서 국비 보조를 받아서 추진하는 방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당장 매매 계약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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