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7주, 러 현재 상황은?…“불편 못 느껴”

입력 2022.04.12 (21:46) 수정 2022.04.12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지 7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추가 제재도 여러 차례 이뤄졌는데 ​ 지금 러시아 경제 상황은 어떨까요?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국적 기업의 매장들은 진즉에 문을 닫았습니다.

러시아 자국의 상점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다만 경제 제재의 여파로 카드 사용은 안됩니다.

물가도 올랐습니다.

3kg가량의 귤 네 봉지가 4천3백 루블. 6만 원이나 됩니다.

침공 전보다 30%나 오른 가격입니다.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하지만 불만을 표하는 러시아 시민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발레라/교사 : "요즘 곡류와 설탕 등을 살 때 수량의 제한이 생겼어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희 집에는 모든 게 다 있어요. 저는 항상 여유분을 구비해 놓아요.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러시아 독립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의 지지율은 83%로 집계됐습니다.

지지율이 유지되는 건 경제가 아직 버텨주고 있기 때문.

최대 50% 가까이 급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침공 이전 수준을 회복됐습니다.

[이정훈/코트라 CIS지역본부장 : "소위 짝퉁이라 그러죠. 지적 재산권 복제품목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한 법령이 현재 통과돼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경제 침체의 전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재희/seojh@KBS.co.kr : "현대차 공장이 있는 곳이잖아요. 가동 중단한 지가 지금 꽤 되지 않았습니까?"]

[유승호/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장 : "유럽에서 조달해야 되는 부품들이 지금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주재원들은 귀국을 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 관건은 러시아 경제의 핵심 동력인 에너지 부문에 대한 유럽의 추가 제재 여붑니다.

[이태림/국립외교원 교수 : "(에너지 수출이) 국가 재정의 한 50%, 많을 때는 60%까지 비중을 차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연말 정도 됐을 때 유럽이 계획대로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제재)하는 것들이 단계적으로 정말 현실화될 때 이것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U는 오늘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 수입 금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대영/러시아촬영:알렉산드르 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재 7주, 러 현재 상황은?…“불편 못 느껴”
    • 입력 2022-04-12 21:46:17
    • 수정2022-04-12 21:58:51
    뉴스 9
[앵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지 7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추가 제재도 여러 차례 이뤄졌는데 ​ 지금 러시아 경제 상황은 어떨까요?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국적 기업의 매장들은 진즉에 문을 닫았습니다.

러시아 자국의 상점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다만 경제 제재의 여파로 카드 사용은 안됩니다.

물가도 올랐습니다.

3kg가량의 귤 네 봉지가 4천3백 루블. 6만 원이나 됩니다.

침공 전보다 30%나 오른 가격입니다.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하지만 불만을 표하는 러시아 시민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발레라/교사 : "요즘 곡류와 설탕 등을 살 때 수량의 제한이 생겼어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희 집에는 모든 게 다 있어요. 저는 항상 여유분을 구비해 놓아요.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러시아 독립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의 지지율은 83%로 집계됐습니다.

지지율이 유지되는 건 경제가 아직 버텨주고 있기 때문.

최대 50% 가까이 급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침공 이전 수준을 회복됐습니다.

[이정훈/코트라 CIS지역본부장 : "소위 짝퉁이라 그러죠. 지적 재산권 복제품목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한 법령이 현재 통과돼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경제 침체의 전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재희/seojh@KBS.co.kr : "현대차 공장이 있는 곳이잖아요. 가동 중단한 지가 지금 꽤 되지 않았습니까?"]

[유승호/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장 : "유럽에서 조달해야 되는 부품들이 지금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주재원들은 귀국을 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 관건은 러시아 경제의 핵심 동력인 에너지 부문에 대한 유럽의 추가 제재 여붑니다.

[이태림/국립외교원 교수 : "(에너지 수출이) 국가 재정의 한 50%, 많을 때는 60%까지 비중을 차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연말 정도 됐을 때 유럽이 계획대로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제재)하는 것들이 단계적으로 정말 현실화될 때 이것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U는 오늘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 수입 금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대영/러시아촬영:알렉산드르 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