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거 쓰면 어려 보일까”…‘염색 샴푸’ 인기 어디까지

입력 2022.04.13 (18:02) 수정 2022.04.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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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지 클루니입니다."]

희끗희끗한 새치도 매력적일 수 있음을 보여 준 이 남자, 배우 조지 클루니입니다.

염색을 하지 않고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난데요,

오죽하면 이런 제목의 소설이 나왔을까요.

"조지 클루니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

한국에서 백발의 스타 하면, 남성은 고 신성일 여성은 패티 김 씨입니다.

이들을 보면 은발에 청바지, 흰 운동화만으로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순간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거기엔 젊은 오빠도, 로맨틱한 그레이 파파도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흰머리는, 여전히 나이 듦, 늙음의 상징입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 "(새치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점점?) 30대 때부터 이랬다고..."]

중년에 접어들어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동창 모임에서 옆 자리에 까만 머리 친구가 앉아있기라도 하면 낭패입니다.

외모만으로는 열 살 이상 차이가 나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2, 30대 젊은 나이에 솟아난 흰 머리는 더 당황스럽습니다.

[KBS2 '흑기사' : "앗따가! (흰머리다.) 나한테 흰머리가 있어?"]

이런 분들로부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있으니 바로 염색 샴푸입니다.

염색약과는 차원이 다른데요,

약 성분이 들어간 게 아니라 일종의 '갈변 현상' 원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사과나 바나나 껍질을 벗겨두면 알맹이가 공기와 닿으면서 누렇게 변하는 걸 갈변이라고 하는데, 이 원리를 머리카락에 적용한 겁니다.

사용이 금지된 원료를 썼다고 해서 한 차례 논란이 됐었습니다만,

식약처에서 제조사와 함께 안전성 재검토를 하기로 했고,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은 일단 판매가 허용된 상태입니다.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업계에선 잇따라 염색 샴푸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거 쓰면 한 살이라도 더 젊어질까" 하시는 분들, 구매할 때 성분은 좀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간혹 '염모제 성분'이라고 표시된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그냥 이름만 '샴푸'일뿐 사실상 '염색약'이라고 보면 됩니다.

머리색이 짙어지면 왠지 모르게 당당해진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시죠,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받는 민망한 상황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런데!!! 노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SNS 계정, 그롬브레입니다.

부지런히 흰머리를 염색으로 감추다 지쳤다는 한 여성이 개설한 계정인데요.

다양한 인종과 국적, 연령대 여성들이 하나같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채 보란듯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계정의 팔로어는 24만 명, 염색 머리보다 아름다운 은발의 사진 수만 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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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이거 쓰면 어려 보일까”…‘염색 샴푸’ 인기 어디까지
    • 입력 2022-04-13 18:02:56
    • 수정2022-04-13 18:11:24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지 클루니입니다."]

희끗희끗한 새치도 매력적일 수 있음을 보여 준 이 남자, 배우 조지 클루니입니다.

염색을 하지 않고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난데요,

오죽하면 이런 제목의 소설이 나왔을까요.

"조지 클루니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

한국에서 백발의 스타 하면, 남성은 고 신성일 여성은 패티 김 씨입니다.

이들을 보면 은발에 청바지, 흰 운동화만으로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순간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거기엔 젊은 오빠도, 로맨틱한 그레이 파파도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흰머리는, 여전히 나이 듦, 늙음의 상징입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 "(새치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점점?) 30대 때부터 이랬다고..."]

중년에 접어들어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동창 모임에서 옆 자리에 까만 머리 친구가 앉아있기라도 하면 낭패입니다.

외모만으로는 열 살 이상 차이가 나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2, 30대 젊은 나이에 솟아난 흰 머리는 더 당황스럽습니다.

[KBS2 '흑기사' : "앗따가! (흰머리다.) 나한테 흰머리가 있어?"]

이런 분들로부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있으니 바로 염색 샴푸입니다.

염색약과는 차원이 다른데요,

약 성분이 들어간 게 아니라 일종의 '갈변 현상' 원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사과나 바나나 껍질을 벗겨두면 알맹이가 공기와 닿으면서 누렇게 변하는 걸 갈변이라고 하는데, 이 원리를 머리카락에 적용한 겁니다.

사용이 금지된 원료를 썼다고 해서 한 차례 논란이 됐었습니다만,

식약처에서 제조사와 함께 안전성 재검토를 하기로 했고,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은 일단 판매가 허용된 상태입니다.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업계에선 잇따라 염색 샴푸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거 쓰면 한 살이라도 더 젊어질까" 하시는 분들, 구매할 때 성분은 좀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간혹 '염모제 성분'이라고 표시된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그냥 이름만 '샴푸'일뿐 사실상 '염색약'이라고 보면 됩니다.

머리색이 짙어지면 왠지 모르게 당당해진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시죠,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받는 민망한 상황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런데!!! 노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SNS 계정, 그롬브레입니다.

부지런히 흰머리를 염색으로 감추다 지쳤다는 한 여성이 개설한 계정인데요.

다양한 인종과 국적, 연령대 여성들이 하나같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채 보란듯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계정의 팔로어는 24만 명, 염색 머리보다 아름다운 은발의 사진 수만 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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