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입력 2022.04.14 (08:29) 수정 2022.04.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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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에 자영업자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충북의 자영업자들은 생업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또, 어떤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정진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벌써 2년 째 사실상 휴업 중인 한 여행사.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1년 가까이 임대료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용운/여행사 공동대표 : "대부분이 다 다른 일을 찾아서 생계 유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매출이 50% 넘게 감소한 이 특수 인쇄업체는, 매달 천만 원가량의 대출을 받아 버티고 있습니다.

[이덕영/특수 인쇄업체 대표 : "물량이 계속 들어와서 장비가 계속 돌아줘야 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 않은 상황이라…."]

충북의 자영업자들이 모인 토론회.

폐업이 잇따르는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둔 디자인 업체부터,

[김영화/디자인 업체 대표 : "코로나 터지면서 저희 고객(자영업자)들이 망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먼저."]

코로나19 확산 직전 영업을 시작한 사업체까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김희수/반려동물 관련 업체 대표 : "전에는 1년이면 이제 자리를 잡아서 '이제 시작이네요'인데, 이제는 '1년이나 하셨어요' 하는 게…."]

공익을 위해 2년 넘게 감내해야 했던 방역 조치에 대한 서운함도 쏟아냅니다.

[이지원/커피숍 대표 : "현장 소상공인들이 어떤 고통을 느끼고 있고, 뭐가 문제인지 (방역 당국에서) 한 사람도 나와본 적이 없어요."]

지금껏 방역 조치가 자영업자 희생에 기반한 만큼, 보다 현실적인 손실 보상책도 요구했습니다.

[김승효/청주생활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 "내가 사업자를 내놓고 돈을 벌겠다는데, 국가에서 하지 마라, 이렇게 한 거잖아요."]

지역과 업종 특성에 맞는 세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단 겁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그 지역에 있는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런 특성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반영돼야…."]

충북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는 25만여 명.

이들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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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 입력 2022-04-14 08:29:54
    • 수정2022-04-14 08:34:50
    뉴스광장(청주)
[앵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에 자영업자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충북의 자영업자들은 생업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또, 어떤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정진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벌써 2년 째 사실상 휴업 중인 한 여행사.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1년 가까이 임대료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용운/여행사 공동대표 : "대부분이 다 다른 일을 찾아서 생계 유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매출이 50% 넘게 감소한 이 특수 인쇄업체는, 매달 천만 원가량의 대출을 받아 버티고 있습니다.

[이덕영/특수 인쇄업체 대표 : "물량이 계속 들어와서 장비가 계속 돌아줘야 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 않은 상황이라…."]

충북의 자영업자들이 모인 토론회.

폐업이 잇따르는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둔 디자인 업체부터,

[김영화/디자인 업체 대표 : "코로나 터지면서 저희 고객(자영업자)들이 망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먼저."]

코로나19 확산 직전 영업을 시작한 사업체까지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김희수/반려동물 관련 업체 대표 : "전에는 1년이면 이제 자리를 잡아서 '이제 시작이네요'인데, 이제는 '1년이나 하셨어요' 하는 게…."]

공익을 위해 2년 넘게 감내해야 했던 방역 조치에 대한 서운함도 쏟아냅니다.

[이지원/커피숍 대표 : "현장 소상공인들이 어떤 고통을 느끼고 있고, 뭐가 문제인지 (방역 당국에서) 한 사람도 나와본 적이 없어요."]

지금껏 방역 조치가 자영업자 희생에 기반한 만큼, 보다 현실적인 손실 보상책도 요구했습니다.

[김승효/청주생활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 "내가 사업자를 내놓고 돈을 벌겠다는데, 국가에서 하지 마라, 이렇게 한 거잖아요."]

지역과 업종 특성에 맞는 세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단 겁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그 지역에 있는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런 특성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반영돼야…."]

충북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는 25만여 명.

이들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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