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두세 차례 더 올릴 듯”…물가 진정될까?

입력 2022.04.14 (21:23) 수정 2022.04.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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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경제부 임주영 기자와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임기자! 먼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치솟는 물가를 좀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효과는 기대된다 다만, 제한적일 것이다 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지금 물가가 오르는 건 국내 사정보다는 해외에 이유가 있거든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올랐죠.

알루미늄 같은 광물, 또 농산품 다 비싸졌습니다.

이걸 해외에서 들여오는 운송 비용 이것도 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같은 달러를 주고 사도 국내에 들어오면 더 비싸졌습니다.

이걸 금리 인상으로 막기는 어렵죠.

다만 금리를 올리면 빚을 내는 걸 막고, 또 물가를 잡겠다는 신호도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겁니다.

[앵커]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돈 빌린 사람들의 부담은 더 커지겠어요.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만큼만 대출금리가 올랐다면 1인당 평균 연간 64만 원 정도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대출 금리 더 올랐습니다.

그래서 가계 빚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은행은 물론 보험사 같은 2금융권을 합친 가계대출이 3조 6,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빚 갚을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있죠.

실제로 저소득층은 생활비나 전월세보증금 같은, 꼭 써야 하는 생계형 대출 비중이 40%가 넘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문젠데 기준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까요?

[기자]

당초 올해 말, 최고 연 2% 정도 될 거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금통위는 "시장의 기대도 다소 높아졌고 금통위 의견도 다양해졌다"며 인상 폭을 키울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JP모건은 내년 1분기엔 연 2.25% 수준이 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어제(13일)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금리를 큰 폭으로 빠르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낮은 수준 아닐까요?

[기자]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게 걱정인데 과거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튼튼하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둔화될 거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원래 전망치인 3%보다는 낮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수출과 고용이 나쁘지 않아서 아직은 버틸 만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임주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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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두세 차례 더 올릴 듯”…물가 진정될까?
    • 입력 2022-04-14 21:23:53
    • 수정2022-04-14 2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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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경제부 임주영 기자와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임기자! 먼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치솟는 물가를 좀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효과는 기대된다 다만, 제한적일 것이다 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지금 물가가 오르는 건 국내 사정보다는 해외에 이유가 있거든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올랐죠.

알루미늄 같은 광물, 또 농산품 다 비싸졌습니다.

이걸 해외에서 들여오는 운송 비용 이것도 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같은 달러를 주고 사도 국내에 들어오면 더 비싸졌습니다.

이걸 금리 인상으로 막기는 어렵죠.

다만 금리를 올리면 빚을 내는 걸 막고, 또 물가를 잡겠다는 신호도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겁니다.

[앵커]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돈 빌린 사람들의 부담은 더 커지겠어요.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만큼만 대출금리가 올랐다면 1인당 평균 연간 64만 원 정도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대출 금리 더 올랐습니다.

그래서 가계 빚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은행은 물론 보험사 같은 2금융권을 합친 가계대출이 3조 6,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빚 갚을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있죠.

실제로 저소득층은 생활비나 전월세보증금 같은, 꼭 써야 하는 생계형 대출 비중이 40%가 넘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문젠데 기준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까요?

[기자]

당초 올해 말, 최고 연 2% 정도 될 거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금통위는 "시장의 기대도 다소 높아졌고 금통위 의견도 다양해졌다"며 인상 폭을 키울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JP모건은 내년 1분기엔 연 2.25% 수준이 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어제(13일)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금리를 큰 폭으로 빠르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낮은 수준 아닐까요?

[기자]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게 걱정인데 과거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튼튼하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둔화될 거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원래 전망치인 3%보다는 낮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수출과 고용이 나쁘지 않아서 아직은 버틸 만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임주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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