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기함 침몰…우크라군 “대함 미사일로 공격”

[앵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 침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이 대함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측은 악천후속에서 탄약 폭발이 침몰의 원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부차 등에서의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유엔에도 이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대함 미사일로 모스크바호를 공격해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슬라브 라자로프/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 "흑해 작전 지역에서 대함 미사일 넵튠으로 모스크바호를 명중시켰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모스크바호에 화재가 일어났고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때문이 아니라 탄약이 폭발한 것이라며 항구로 예인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모스크바호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폭발로 엄청난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호가 실제로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이라면 러시아로서는 엄청난 타격이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흑해 함대의 기함이라는 상징성에 향후 해상작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현지시각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와 유엔에 러시아의 침략을 집단학살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집단학살은 특정 국민이나 민족 등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