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 ‘통과’…과제는 남아

[앵커]

울산과 부산, 경남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구축하는 부울경 특별연합의 설립 근거가 되는 규약안이 오늘 울산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메가시티가 이제 출범만 앞두고 있는데 시도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풀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는 오늘 임시회를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 즉 부울경 메가시티의 법적 근거가 되는 규약안을 처리했습니다.

[김미형/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지역 주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초광역 생활·경제권 연합으로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는 새로운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으며…."]

그제 부산에 이어, 울산과 경상남도의회에서도 규약안이 모두 의결됐습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 : "오는 2024년까지 인구 천만 명, 지역 내 총생산 491조 원을 창출하는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성장해 일극 중심의 국가운영체계를 다극 중심으로 바꾸는 강력한 촉매가 될 것입니다."]

부울경 특별연합의 장은 부·울·경 3개 단체장 중에서 뽑고, 임기는 1년 4개월입니다.

특별연합 의원은 3개 시도에서 9명씩 모두 27명으로 임기는 2년입니다.

사무처리 개시일은 내년 1월입니다.

부울경 특별연합의 사무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리, 친환경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 육성, 수소경제권 구축 등 21가지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오는 18일 규약안을 승인하면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사무소 위치 선정과 단체장 선출을 위한 논의는 진척이 없고 의원 정수를 놓고 경남도의회 일부에서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메가시티의 취지보다는 지엽적인 문제를 놓고 세 개 시도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