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 “우리 아이가 살쪘어요”

입력 2022.04.16 (21:08) 수정 2022.04.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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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린이들도 활동량이 많이 줄었죠.

이때 아이들의 급격한 체중 변화를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코로나19 전후, 어린이들 체중을 비교해봤더니, 성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체중 변화보다 더 큰 폭으로 살이 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실내 자전거를 타고 줄넘기를 합니다.

최근 1년 새 4킬로그램 넘게 살이 쪄 운동 치료를 받는 겁니다.

비만 때문인지 지방간까지 생겼고 혈당 수치도 올랐습니다.

[간미정/보호자 :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패스트 푸드나 배달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아이가 체중이 많이 늘어..."]

한림대성심병원 등 연구진이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 1년간 체중을 비교한 결과, 몸무게가 평균 5.5킬로그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은 줄었고, 균형 잡힌 식생활 대신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면서 식사의 질을 평가한 지수는 낮아졌습니다.

체중이 증가하자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도 올랐고, 지방간이 생겨 간 수치도 상승했습니다. 성인병 발생 위험까지 커진 겁니다.

또, 비만은 면역력과 호흡기능을 떨어뜨려 코로나19에 취약하게 만드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방세포는 염증반응을 강력하게 촉진하기 때문에 살이 찌면 중증 위험도 커집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2년 새 비만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9살 이하에선 82%, 10대에선 83% 증가했습니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군것질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박경희/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무조건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만해지기 쉬운 식사습관이 있습니다. 고열량, 고당질 그리고 고지방 식이를 줄여주고요."]

최근엔 운동 동영상이 많이 나와 있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촬영기자:김준우/그래픽:채상우 김지훈/영상제공:우리아이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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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집콕’… “우리 아이가 살쪘어요”
    • 입력 2022-04-16 21:08:40
    • 수정2022-04-16 21:19:29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린이들도 활동량이 많이 줄었죠.

이때 아이들의 급격한 체중 변화를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코로나19 전후, 어린이들 체중을 비교해봤더니, 성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체중 변화보다 더 큰 폭으로 살이 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실내 자전거를 타고 줄넘기를 합니다.

최근 1년 새 4킬로그램 넘게 살이 쪄 운동 치료를 받는 겁니다.

비만 때문인지 지방간까지 생겼고 혈당 수치도 올랐습니다.

[간미정/보호자 :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패스트 푸드나 배달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아이가 체중이 많이 늘어..."]

한림대성심병원 등 연구진이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 1년간 체중을 비교한 결과, 몸무게가 평균 5.5킬로그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은 줄었고, 균형 잡힌 식생활 대신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면서 식사의 질을 평가한 지수는 낮아졌습니다.

체중이 증가하자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도 올랐고, 지방간이 생겨 간 수치도 상승했습니다. 성인병 발생 위험까지 커진 겁니다.

또, 비만은 면역력과 호흡기능을 떨어뜨려 코로나19에 취약하게 만드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방세포는 염증반응을 강력하게 촉진하기 때문에 살이 찌면 중증 위험도 커집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2년 새 비만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9살 이하에선 82%, 10대에선 83% 증가했습니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군것질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박경희/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무조건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만해지기 쉬운 식사습관이 있습니다. 고열량, 고당질 그리고 고지방 식이를 줄여주고요."]

최근엔 운동 동영상이 많이 나와 있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촬영기자:김준우/그래픽:채상우 김지훈/영상제공:우리아이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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