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채점표로 본 ‘아빠 찬스’ 의혹

입력 2022.04.19 (23:32) 수정 2022.04.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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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후보자 자녀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 평가위원들을 살펴보면 논문 공저자와 병원 보직, 동문회 활동을 함께한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이 후보자 자녀에게 어떤 평가에서, 어떤 점수를 확인해 보시죠.

정 후보자는 불법과 부정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호영 후보자의 자녀들이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할 당시 교수 평가위원단은 중복인원을 빼면 모두 25명.

이 가운데 정호영 후보자와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교수들은 모두 4명입니다.

A 교수는 가장 많은 7편의 논문을 공동 저술했습니다.

B 교수는 논문 한 편을, C 교수는 논문 4편을, D 교수는 논문 1편을 공저했습니다.

그럼 이들은 의대 편입 전형에서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에게 어떤 점수를 줬을까요?

2017년 구술 3 고사실에서 A 교수는 정 후보자 딸에게 20점 만점을, 다음 해인 2018년 서류전형에선 아들에게 30점 만점에 29점을 줬습니다.

B 교수는 2017년 구술에서 딸에게 만점을 C 교수는 2018년 구술에서 아들에게 만점에 가까운 19점을 부여했습니다.

D 교수는 2017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연달아 평가했는데 후보자 딸에게 각각 28점과 27점을 줬습니다.

동문회 활동과 병원 보직자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교수들도 있습니다.

E 교수는 정 후보자와 함께 주요 보직, 동문회 임원 활동을, F 교수 역시 동문회 임원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E 교수는 딸에게는 구술 만점, 아들에게는 서류전형 28점을, F 교수는 2017년 후보자 딸의 서류전형엔 28점, 면접에선 29점, 2018년 후보자 아들의 서류전형에선 28점을 줬습니다.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입학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에 대해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KBS는 거론된 평가위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일부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박상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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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 채점표로 본 ‘아빠 찬스’ 의혹
    • 입력 2022-04-19 23:32:07
    • 수정2022-04-19 23: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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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후보자 자녀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 평가위원들을 살펴보면 논문 공저자와 병원 보직, 동문회 활동을 함께한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이 후보자 자녀에게 어떤 평가에서, 어떤 점수를 확인해 보시죠.

정 후보자는 불법과 부정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호영 후보자의 자녀들이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할 당시 교수 평가위원단은 중복인원을 빼면 모두 25명.

이 가운데 정호영 후보자와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교수들은 모두 4명입니다.

A 교수는 가장 많은 7편의 논문을 공동 저술했습니다.

B 교수는 논문 한 편을, C 교수는 논문 4편을, D 교수는 논문 1편을 공저했습니다.

그럼 이들은 의대 편입 전형에서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에게 어떤 점수를 줬을까요?

2017년 구술 3 고사실에서 A 교수는 정 후보자 딸에게 20점 만점을, 다음 해인 2018년 서류전형에선 아들에게 30점 만점에 29점을 줬습니다.

B 교수는 2017년 구술에서 딸에게 만점을 C 교수는 2018년 구술에서 아들에게 만점에 가까운 19점을 부여했습니다.

D 교수는 2017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연달아 평가했는데 후보자 딸에게 각각 28점과 27점을 줬습니다.

동문회 활동과 병원 보직자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교수들도 있습니다.

E 교수는 정 후보자와 함께 주요 보직, 동문회 임원 활동을, F 교수 역시 동문회 임원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E 교수는 딸에게는 구술 만점, 아들에게는 서류전형 28점을, F 교수는 2017년 후보자 딸의 서류전형엔 28점, 면접에선 29점, 2018년 후보자 아들의 서류전형에선 28점을 줬습니다.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입학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에 대해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KBS는 거론된 평가위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일부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박상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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