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또 사망자 발생…“‘제로 코로나19’ 유지 어려워” 논란

입력 2022.04.20 (19:16) 수정 2022.04.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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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일째 이어지는 봉쇄에 먹을거리 부족 등 갖가지 문제가 쌓여가는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 19 감염자들의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공터.

사람들이 썩은 배추를 트럭 밖으로 내던집니다.

높은 기온에 배송 지연으로 버려지는 채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상하이 시민 : "모두 낭비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20일이 넘게 채소를 사지도 못했습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하이에서 코로나 19 감염자 사망도 늘고 있습니다.

3일 동안 17명이 숨졌습니다.

상하이시는 사망자들은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우취안위/상하이시 위생건강위 1급 순시원 : "병원에 입원한 뒤 증세가 악화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습니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기저질환입니다."]

상하이의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6명, 중국 평균보다 11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노인층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관변학자인 중난산 원사는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장기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중 원사와 함께 감염병 양대 권위자로 꼽히는 장원홍 푸단대 교수 역시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겠지만 우리는 정상생활을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수정할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우쥔요우/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 전문가 :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격리, 조기치료 등 4가지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 없이 길어지는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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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또 사망자 발생…“‘제로 코로나19’ 유지 어려워” 논란
    • 입력 2022-04-20 19:16:04
    • 수정2022-04-20 20:01:47
    뉴스7(청주)
[앵커]

20여 일째 이어지는 봉쇄에 먹을거리 부족 등 갖가지 문제가 쌓여가는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 19 감염자들의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공터.

사람들이 썩은 배추를 트럭 밖으로 내던집니다.

높은 기온에 배송 지연으로 버려지는 채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상하이 시민 : "모두 낭비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20일이 넘게 채소를 사지도 못했습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하이에서 코로나 19 감염자 사망도 늘고 있습니다.

3일 동안 17명이 숨졌습니다.

상하이시는 사망자들은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우취안위/상하이시 위생건강위 1급 순시원 : "병원에 입원한 뒤 증세가 악화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습니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기저질환입니다."]

상하이의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6명, 중국 평균보다 11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노인층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관변학자인 중난산 원사는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장기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중 원사와 함께 감염병 양대 권위자로 꼽히는 장원홍 푸단대 교수 역시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겠지만 우리는 정상생활을 희망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수정할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우쥔요우/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 전문가 :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격리, 조기치료 등 4가지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 없이 길어지는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제로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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