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고 절반은 카트 사고…안전장치 미흡”

입력 2022.04.21 (12:33) 수정 2022.04.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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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 막히고 2030세대가 유입되면서 최근 골프 인구 많이 늘었는데요.

골프장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트 관련 사고가 많다는데 안전장치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골프장 내 사고는 87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인 44건이 골프 카트 관련 사례였습니다.

카트 관련 사고 가운데서도 주행 중 발생한 추락 사고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힌 경우도 7건이었습니다.

부상 부위를 분석했더니 55%는 뇌진탕과 뇌출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위였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미흡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의 카트와 안전시설물 등을 조사한 결과 손잡이나 팔걸이는 설치돼 있었지만, 10대 중 3대는 수납바구니 등 다른 물품이 설치돼 있어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팔걸이 높이도 낮아 좌석 이탈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설치한 카트는 2대에 불과했고, 안전띠와 차 문이 설치된 카트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카트 도로에 설치된 안전 시설물의 경우 51곳에서 경사각 권장기준인 11.3도를 초과한 구간이 확인됐습니다.

16도가 넘는 급경사 구간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들 구간의 43%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이나 주의 표지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언덕 같은 비탈면과 인접한 구간 중 일부 시설물은 방호 울타리나 조명시설이 없거나 파손돼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골프장과 카트 사업자에게 안전 장치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안전 시설물 설치 기준 마련과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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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사고 절반은 카트 사고…안전장치 미흡”
    • 입력 2022-04-21 12:33:05
    • 수정2022-04-21 2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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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 막히고 2030세대가 유입되면서 최근 골프 인구 많이 늘었는데요.

골프장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트 관련 사고가 많다는데 안전장치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골프장 내 사고는 87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인 44건이 골프 카트 관련 사례였습니다.

카트 관련 사고 가운데서도 주행 중 발생한 추락 사고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힌 경우도 7건이었습니다.

부상 부위를 분석했더니 55%는 뇌진탕과 뇌출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위였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미흡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의 카트와 안전시설물 등을 조사한 결과 손잡이나 팔걸이는 설치돼 있었지만, 10대 중 3대는 수납바구니 등 다른 물품이 설치돼 있어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팔걸이 높이도 낮아 좌석 이탈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설치한 카트는 2대에 불과했고, 안전띠와 차 문이 설치된 카트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카트 도로에 설치된 안전 시설물의 경우 51곳에서 경사각 권장기준인 11.3도를 초과한 구간이 확인됐습니다.

16도가 넘는 급경사 구간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들 구간의 43%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이나 주의 표지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언덕 같은 비탈면과 인접한 구간 중 일부 시설물은 방호 울타리나 조명시설이 없거나 파손돼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골프장과 카트 사업자에게 안전 장치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안전 시설물 설치 기준 마련과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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