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향년 88세로 별세

입력 2022.04.21 (19:27) 수정 2022.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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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전북 출신인 고인은 시국 사건 변론뿐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기념 사업에도 힘써왔는데요.

조선우 기자가 그의 일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북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57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

군사정권 시절, '동백림 간첩단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면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렸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1세대 인권변호사인 한 씨가 별세했다고 알렸습니다.

향년 88세.

고인은 지난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전신인 '정의실현 법조인회'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980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고, 이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사원장을 지냈습니다.

또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을 당시 노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고인은 동학농민운동 기념 사업에도 활발히 나섰는데, 특히 희생자들의 유해 봉환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故 한승헌/전 감사원장 : "나라의 자주와 상생의 구원을 위해 싸우다가 마침내 목숨을 바친...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저희는 이 자리에서 무슨 말씀으로..."]

법조인으로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법개혁에 큰 공로를 세운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영면에 든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진안군 안천면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지역 분향소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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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향년 88세로 별세
    • 입력 2022-04-21 19:27:53
    • 수정2022-04-21 20:24:53
    뉴스7(광주)
[앵커]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전북 출신인 고인은 시국 사건 변론뿐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기념 사업에도 힘써왔는데요.

조선우 기자가 그의 일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북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57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

군사정권 시절, '동백림 간첩단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면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렸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1세대 인권변호사인 한 씨가 별세했다고 알렸습니다.

향년 88세.

고인은 지난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전신인 '정의실현 법조인회'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980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고, 이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사원장을 지냈습니다.

또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을 당시 노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고인은 동학농민운동 기념 사업에도 활발히 나섰는데, 특히 희생자들의 유해 봉환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故 한승헌/전 감사원장 : "나라의 자주와 상생의 구원을 위해 싸우다가 마침내 목숨을 바친...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저희는 이 자리에서 무슨 말씀으로..."]

법조인으로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법개혁에 큰 공로를 세운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영면에 든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진안군 안천면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지역 분향소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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