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줄소환, 처벌 수순 돌입

입력 2004.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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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이 기업 총수 소환에 나서는 등 처벌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신격호 회장에게 한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일본에서 귀국을 하지 않아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에게 자진 귀국해 내일 오후 2시까지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 캠프에 불법자금을 건넨 의혹이 있는 그룹 총수들도 최근 잇따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공개 소환되는 그룹 총수들은 최소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형사처벌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부영건설이 지난 대선 당시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대선캠프에 건넨 단서를 잡고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과 이남영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국회의원 11명이 중앙당으로부터 돈을 받고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이는 허위 회계보고에 해당된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국회의원 11명을 다음주부터 소환해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선관위 신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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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 줄소환, 처벌 수순 돌입
    • 입력 2004-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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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이 기업 총수 소환에 나서는 등 처벌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신격호 회장에게 한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일본에서 귀국을 하지 않아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에게 자진 귀국해 내일 오후 2시까지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 캠프에 불법자금을 건넨 의혹이 있는 그룹 총수들도 최근 잇따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공개 소환되는 그룹 총수들은 최소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형사처벌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부영건설이 지난 대선 당시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대선캠프에 건넨 단서를 잡고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과 이남영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국회의원 11명이 중앙당으로부터 돈을 받고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이는 허위 회계보고에 해당된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국회의원 11명을 다음주부터 소환해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선관위 신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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