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새 ICBM 시험발사로 ‘핵 위협’…G20회의선 ‘러 항의’ 집단 퇴장

입력 2022.04.21 (21:35) 수정 2022.04.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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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고성능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지만, 굳이 전쟁 중에 시험발사를 한 건 경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공개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의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탄두가 캄차카 반도 목표 지역에 정확히 명중했다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만 8천 km, 탁월한 요격 회피 능력에 각기 다른 목표를 타격할 메가톤급 핵탄두 10여 개를 실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영토 정도 넓이의 지역도 초토화가 가능하다는 게 러시아 측 주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시험 발사를 지켜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르마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하며, 광분한 나머지 공격적인 수사를 동원해 러시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ICBM 발사를 사전에 통보받았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의 발사 시기나 범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응하는 우리의 접근법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4년 전 개발을 끝내고도 몇 번이나 미뤘던 시험 발사를 굳이 전쟁 중에 실시한 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줄곧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건 물론, 자국군의 핵 태세를 강화해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러시아 참석에 항의해 퇴장하거나 화상회의 화면을 꺼버리는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회의 뒤 국제 금융계가 러시아에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한 성명에, 러시아는 회원국 간 대화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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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1 21:35:36
    • 수정2022-04-21 2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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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고성능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지만, 굳이 전쟁 중에 시험발사를 한 건 경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공개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의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탄두가 캄차카 반도 목표 지역에 정확히 명중했다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만 8천 km, 탁월한 요격 회피 능력에 각기 다른 목표를 타격할 메가톤급 핵탄두 10여 개를 실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영토 정도 넓이의 지역도 초토화가 가능하다는 게 러시아 측 주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시험 발사를 지켜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르마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하며, 광분한 나머지 공격적인 수사를 동원해 러시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ICBM 발사를 사전에 통보받았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의 발사 시기나 범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응하는 우리의 접근법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4년 전 개발을 끝내고도 몇 번이나 미뤘던 시험 발사를 굳이 전쟁 중에 실시한 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줄곧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건 물론, 자국군의 핵 태세를 강화해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러시아 참석에 항의해 퇴장하거나 화상회의 화면을 꺼버리는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회의 뒤 국제 금융계가 러시아에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한 성명에, 러시아는 회원국 간 대화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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