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폐지 불가’ 검찰 여론전

입력 2022.04.21 (21:36) 수정 2022.04.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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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오늘은 이례적으로 지역별로 간담회를 자청해 입법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믿을 건 국민뿐이라며 여론의 관심을 촉구했는데, 여론이 검찰 편을 들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 이어 오늘은 전국 각 검찰청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광주에서는 조종태 광주고검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수사권 폐지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고 편법과 졸속으로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종태/광주고등검찰청장 : "그동안 검찰이 담당해 오던 중요범죄 대응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이른바 돈 많고 힘 있는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이 우려됩니다."]

검찰이 간담회를 자청하고 촬영까지 허용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평소 꼭꼭 문을 걸어 닫았던 검찰이 스스로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여론전을 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검찰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국회의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이고. 잘 아시다시피 워낙 의석 수 차이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고 있고. 저희들이 기댈 곳은 사실은 국민들 밖에 없습니다."]

검찰의 집단 반발은 부산과 창원,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여론전을 바라보는 지역 시민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국민의 세금을 내서 운영하는 행정조직의 한 부서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거스르는 것 자체가 과도한 특권의식 내지는 자기 권력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왜곡된 권력욕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민주당의 수사권 폐지 입법 추진에 검찰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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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권 폐지 불가’ 검찰 여론전
    • 입력 2022-04-21 21:36:58
    • 수정2022-04-21 22:05:50
    뉴스9(광주)
[앵커]

검찰은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오늘은 이례적으로 지역별로 간담회를 자청해 입법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믿을 건 국민뿐이라며 여론의 관심을 촉구했는데, 여론이 검찰 편을 들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 이어 오늘은 전국 각 검찰청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광주에서는 조종태 광주고검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수사권 폐지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고 편법과 졸속으로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종태/광주고등검찰청장 : "그동안 검찰이 담당해 오던 중요범죄 대응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이른바 돈 많고 힘 있는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이 우려됩니다."]

검찰이 간담회를 자청하고 촬영까지 허용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평소 꼭꼭 문을 걸어 닫았던 검찰이 스스로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여론전을 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검찰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국회의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이고. 잘 아시다시피 워낙 의석 수 차이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고 있고. 저희들이 기댈 곳은 사실은 국민들 밖에 없습니다."]

검찰의 집단 반발은 부산과 창원,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여론전을 바라보는 지역 시민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국민의 세금을 내서 운영하는 행정조직의 한 부서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거스르는 것 자체가 과도한 특권의식 내지는 자기 권력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왜곡된 권력욕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민주당의 수사권 폐지 입법 추진에 검찰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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