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제철소 ‘급습’ 대신 ‘봉쇄’

입력 2022.04.22 (00:03) 수정 2022.04.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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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속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총공격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봉쇄'를 명령했는데요.

이제는 자국군의 손실도 최소화하겠단 의도로 읽힙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로 중계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의 면담 모습입니다.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고 보고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는 대신.

더 확실하게 '봉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는 이 산업 지역(아조우스탈)에 대한 완전장악 계획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소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면서 공격을 취소한 것은 러시아군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는데, 이제는 자국군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제철소를 떠나는 우크라이나 군인에겐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저항 중이며,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과 많은 민간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측 간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냈다는 서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우리 국민이 저에게 주었던 지난 3년 재임 동안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두 나라 정상에게 각각 회담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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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제철소 ‘급습’ 대신 ‘봉쇄’
    • 입력 2022-04-22 00:03:01
    • 수정2022-04-22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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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속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총공격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봉쇄'를 명령했는데요.

이제는 자국군의 손실도 최소화하겠단 의도로 읽힙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로 중계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의 면담 모습입니다.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고 보고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는 대신.

더 확실하게 '봉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는 이 산업 지역(아조우스탈)에 대한 완전장악 계획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소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면서 공격을 취소한 것은 러시아군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는데, 이제는 자국군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제철소를 떠나는 우크라이나 군인에겐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저항 중이며,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과 많은 민간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측 간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냈다는 서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우리 국민이 저에게 주었던 지난 3년 재임 동안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두 나라 정상에게 각각 회담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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