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⑥ “잠재된 위기”…빈곤의 늪에서 일상 회복은?
입력 2022.04.22 (21:45)
수정 2022.04.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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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연속 보도로 코로나19 이후 급성 빈곤에 빠진 가구의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복지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 가구의 일상 회복이 더딜 거라고 우려하는데요.
위기 가구의 추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복지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위기 가구가 있는지 살핍니다.
손에 든 건 주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만든 복지 사각지대 지도입니다.
경제적 위기에 빠진 가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세 등급으로 나눠 예측했습니다.
[정희웅/부산 연제구 연산9동 복지사무장 : "인력에 한계가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A 등급에서 좀 더 우선 순위를 두고 가정 방문을 먼저 하고, B등급, C등급 이렇게 순차적으로 가정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구청에서 긴급 복지 대상자로 발굴한 위기 가구.
80대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살피며 삽니다.
연금 등이 수입으로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양에 든 비용이 계속 불어나 수입으로 빚을 갚는 것도 부족합니다.
[8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카드사에 이자와 사채 이자가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빠져나가니까 생활이 안 되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노력과 함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합니다.
[윤성호/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야 합니다. 상존하고 있는 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 관제소 같은 협치 기구가 꼭 필요하죠."]
특히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가구는 긴급 복지를 받더라도 빈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긴급 복지 대상자 : "지금도 많이 힘들고, 빚으로 사는 거죠. 이것(방문 판매업)만 갖고는 생활이 안 되니까 다른 일(아르바이트)도 같이…."]
이 때문에 한시적 지원금뿐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등 회복을 돕는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두례/부산복지개발원 정책기획실장 : "40대와 50대,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위기 가구로 떨어지는 이런 것을 면밀히 분석해서 다른 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수많은 위기 가구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KBS는 연속 보도로 코로나19 이후 급성 빈곤에 빠진 가구의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복지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 가구의 일상 회복이 더딜 거라고 우려하는데요.
위기 가구의 추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복지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위기 가구가 있는지 살핍니다.
손에 든 건 주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만든 복지 사각지대 지도입니다.
경제적 위기에 빠진 가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세 등급으로 나눠 예측했습니다.
[정희웅/부산 연제구 연산9동 복지사무장 : "인력에 한계가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A 등급에서 좀 더 우선 순위를 두고 가정 방문을 먼저 하고, B등급, C등급 이렇게 순차적으로 가정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구청에서 긴급 복지 대상자로 발굴한 위기 가구.
80대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살피며 삽니다.
연금 등이 수입으로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양에 든 비용이 계속 불어나 수입으로 빚을 갚는 것도 부족합니다.
[8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카드사에 이자와 사채 이자가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빠져나가니까 생활이 안 되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노력과 함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합니다.
[윤성호/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야 합니다. 상존하고 있는 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 관제소 같은 협치 기구가 꼭 필요하죠."]
특히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가구는 긴급 복지를 받더라도 빈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긴급 복지 대상자 : "지금도 많이 힘들고, 빚으로 사는 거죠. 이것(방문 판매업)만 갖고는 생활이 안 되니까 다른 일(아르바이트)도 같이…."]
이 때문에 한시적 지원금뿐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등 회복을 돕는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두례/부산복지개발원 정책기획실장 : "40대와 50대,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위기 가구로 떨어지는 이런 것을 면밀히 분석해서 다른 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수많은 위기 가구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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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 가구의 일상 회복이 더딜 거라고 우려하는데요.
위기 가구의 추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복지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위기 가구가 있는지 살핍니다.
손에 든 건 주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만든 복지 사각지대 지도입니다.
경제적 위기에 빠진 가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세 등급으로 나눠 예측했습니다.
[정희웅/부산 연제구 연산9동 복지사무장 : "인력에 한계가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A 등급에서 좀 더 우선 순위를 두고 가정 방문을 먼저 하고, B등급, C등급 이렇게 순차적으로 가정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구청에서 긴급 복지 대상자로 발굴한 위기 가구.
80대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살피며 삽니다.
연금 등이 수입으로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양에 든 비용이 계속 불어나 수입으로 빚을 갚는 것도 부족합니다.
[8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카드사에 이자와 사채 이자가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빠져나가니까 생활이 안 되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노력과 함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합니다.
[윤성호/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야 합니다. 상존하고 있는 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 관제소 같은 협치 기구가 꼭 필요하죠."]
특히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가구는 긴급 복지를 받더라도 빈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긴급 복지 대상자 : "지금도 많이 힘들고, 빚으로 사는 거죠. 이것(방문 판매업)만 갖고는 생활이 안 되니까 다른 일(아르바이트)도 같이…."]
이 때문에 한시적 지원금뿐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등 회복을 돕는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두례/부산복지개발원 정책기획실장 : "40대와 50대,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위기 가구로 떨어지는 이런 것을 면밀히 분석해서 다른 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수많은 위기 가구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KBS는 연속 보도로 코로나19 이후 급성 빈곤에 빠진 가구의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복지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 가구의 일상 회복이 더딜 거라고 우려하는데요.
위기 가구의 추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복지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위기 가구가 있는지 살핍니다.
손에 든 건 주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만든 복지 사각지대 지도입니다.
경제적 위기에 빠진 가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세 등급으로 나눠 예측했습니다.
[정희웅/부산 연제구 연산9동 복지사무장 : "인력에 한계가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A 등급에서 좀 더 우선 순위를 두고 가정 방문을 먼저 하고, B등급, C등급 이렇게 순차적으로 가정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구청에서 긴급 복지 대상자로 발굴한 위기 가구.
80대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살피며 삽니다.
연금 등이 수입으로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양에 든 비용이 계속 불어나 수입으로 빚을 갚는 것도 부족합니다.
[8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카드사에 이자와 사채 이자가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빠져나가니까 생활이 안 되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노력과 함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합니다.
[윤성호/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야 합니다. 상존하고 있는 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 관제소 같은 협치 기구가 꼭 필요하죠."]
특히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가구는 긴급 복지를 받더라도 빈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긴급 복지 대상자 : "지금도 많이 힘들고, 빚으로 사는 거죠. 이것(방문 판매업)만 갖고는 생활이 안 되니까 다른 일(아르바이트)도 같이…."]
이 때문에 한시적 지원금뿐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등 회복을 돕는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두례/부산복지개발원 정책기획실장 : "40대와 50대,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위기 가구로 떨어지는 이런 것을 면밀히 분석해서 다른 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수많은 위기 가구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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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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