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대화’ 과학으로 되살린 문화재

[앵커]

4월은 과학의 달이죠.

과학은 우리 미래를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과거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데요.

과학으로 과거와 대화하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사람들을 이제우 촬영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재성/학예연구사/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 "계속 우리가 늙고 결국은 죽게 되는 것처럼 문화재도 수명이 다 있습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최대한 문화재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그래서) 보존처리에 관련된 기술들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겁니다."]

[송정원/연구원/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 "일월오봉도가 손상이 많이 일어나게 되어 병풍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1960년대 신문지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신문지 같은 경우는 갈변되고 바스러지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됐을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보존처리 개념이 확립되기 전에는 이게(신문지가) 유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는 아마 생각을 못 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는 시각에 의존해서 해왔지만 (현재는) 자외선 영역이나 적외선 영역, X선 등등 현대 과학 기술들을 활용해서 보존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재성/학예연구사/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 "저는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중요 금속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있습니다."]

["고흥 안동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있는데 흙덩어리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신발의 형태를 전체적으로 알기 어려웠습니다."]

["CT촬영을 하고 이미지를 토대로 해서 흙을 어느 정도 제거를 하면 되는지 판단을 하게 됐고..."]

["우리가 병원에 가면 X선을 찍어서 확인하는 것처럼 금속 문화재 보존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제 X선 투과 조사라든지 CT촬영 같은 최신 과학적 기법들이 많이 도입되게 됩니다."]

["문화재는 우리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그런 가치이기 때문에 후대에 잘 물려주기 위해서는 저희가 지금의 보존과학이라고 하는 어떤 보존 조치가 필요한 거죠."]

["문화재가 가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촬영기자:이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