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서 국악 대폭 축소”…‘국악 홀대’ 논란

입력 2022.04.25 (06:53) 수정 2022.04.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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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부터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안의 주요 항목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사라졌기 때문인데, 교육부는 확정된 안이 아니라며 국악 교육 축소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휘모리장단에 맞춰 학생들이 장구를 두드립니다.

점점 빨라지는 박자에 저절로 신명이 납니다.

[황보소윤/서울 한성여중 1학년 : "국악을 배워봤는데 흥이 나서 전 좋았고요. 한국 음악은 천천히 즐거우면서 웃겨서 좋았습니다."]

현재 초·중등 음악 수업에서 국악 비중은 30~40% 수준.

그러나 2025년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에선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거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입니다.

교육 목표 성격인 '성취 기준'에 국악이란 단어가 아예 없습니다.

현재 여섯 군데인 것과 대비됩니다.

또 무엇을 가르칠지 한눈에 보여주는 '음악 요소와 개념 체계표' 대신 해설로 국악 교육 방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은경/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 "요소 체계표와 성취 기준은 강제성을 띠지만, 성취 기준 해설은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무엇을 넣은들 교과서 쓰는 사람들은 그거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교육부는 개정 시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양음악, 국악 등 장르를 구분하기보단 실생활 위주의 교육을 위한 개정 과정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빠졌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진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 "우려하는 것처럼 국악이 축소되진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현장 교사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교육부는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하정현/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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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과정서 국악 대폭 축소”…‘국악 홀대’ 논란
    • 입력 2022-04-25 06:53:56
    • 수정2022-04-25 08:20:50
    뉴스광장 1부
[앵커]

2025년부터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안의 주요 항목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사라졌기 때문인데, 교육부는 확정된 안이 아니라며 국악 교육 축소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휘모리장단에 맞춰 학생들이 장구를 두드립니다.

점점 빨라지는 박자에 저절로 신명이 납니다.

[황보소윤/서울 한성여중 1학년 : "국악을 배워봤는데 흥이 나서 전 좋았고요. 한국 음악은 천천히 즐거우면서 웃겨서 좋았습니다."]

현재 초·중등 음악 수업에서 국악 비중은 30~40% 수준.

그러나 2025년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에선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거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입니다.

교육 목표 성격인 '성취 기준'에 국악이란 단어가 아예 없습니다.

현재 여섯 군데인 것과 대비됩니다.

또 무엇을 가르칠지 한눈에 보여주는 '음악 요소와 개념 체계표' 대신 해설로 국악 교육 방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은경/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 "요소 체계표와 성취 기준은 강제성을 띠지만, 성취 기준 해설은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무엇을 넣은들 교과서 쓰는 사람들은 그거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교육부는 개정 시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양음악, 국악 등 장르를 구분하기보단 실생활 위주의 교육을 위한 개정 과정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빠졌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진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 "우려하는 것처럼 국악이 축소되진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현장 교사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교육부는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하정현/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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