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차오양 일부 사실상 봉쇄…불안감에 곳곳서 사재기

입력 2022.04.25 (21:45) 수정 2022.04.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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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고,​ 불안한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하나라도 더 사려는 사람들로 아침 일찍부터 마트가 북새통입니다.

라면과 고기 등 판매대 곳곳이 이미 텅 비었습니다.

[마트 점원 : "7시 반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8시 반에 동 났어요. 현재 베이징 코로나 때문에요."]

또 다른 마트 역시 생필품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 지어 서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많이 샀어요. 가족들이 많으니까 냉장고가 두 개가 있어서 채워 놓을려고요."]

봉쇄로 식량난에 빠진 상하이를 보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베이징 시민 : "베이징도 (상하이처럼)될까봐 다들 두려워하죠. 그래서 모두 사재기를 하고 있어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명에 불과하지만, 베이징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팡싱훠/베이징시 질병 예방 통제 센터 부주임 : "현재 베이징시 방역 통제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조기 선제 검사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는 중국식 '제로 코로나' 방역은 더 강화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심 곳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350만 명 시민 전체가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벌써 일부 지역은 임시 관리 통제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필수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되며 회사는 재택근무가 원칙입니다.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을 정도의 무리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는 건 지역 사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현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 제작:최창준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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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차오양 일부 사실상 봉쇄…불안감에 곳곳서 사재기
    • 입력 2022-04-25 21:45:54
    • 수정2022-04-25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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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서도 코로나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고,​ 불안한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하나라도 더 사려는 사람들로 아침 일찍부터 마트가 북새통입니다.

라면과 고기 등 판매대 곳곳이 이미 텅 비었습니다.

[마트 점원 : "7시 반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8시 반에 동 났어요. 현재 베이징 코로나 때문에요."]

또 다른 마트 역시 생필품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 지어 서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많이 샀어요. 가족들이 많으니까 냉장고가 두 개가 있어서 채워 놓을려고요."]

봉쇄로 식량난에 빠진 상하이를 보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베이징 시민 : "베이징도 (상하이처럼)될까봐 다들 두려워하죠. 그래서 모두 사재기를 하고 있어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명에 불과하지만, 베이징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팡싱훠/베이징시 질병 예방 통제 센터 부주임 : "현재 베이징시 방역 통제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조기 선제 검사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는 중국식 '제로 코로나' 방역은 더 강화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심 곳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350만 명 시민 전체가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벌써 일부 지역은 임시 관리 통제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필수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되며 회사는 재택근무가 원칙입니다.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을 정도의 무리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는 건 지역 사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현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 제작:최창준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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