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후보자, 장녀 아파트 매입자금 수천만 원 신고 안 해…“재산신고 누락 맞다”

입력 2022.04.27 (21:20) 수정 2022.05.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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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후보자 자녀들이 집을 살 때 부모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집니다.

20대 사회 초년생인 이 후보자의 자녀는 4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를 사들였는데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분명하지 않아 취재에 들어가자 재산신고가 누락된 걸 인정하며 해명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장녀 이 모씨는 20대 중반이던 2018년 2월, 이 아파트 14평 형을 샀습니다.

매입가는 5억 5천만 원. 전세금 3억 천만 원을 낀, 이른바 '갭투자'였는데 현금 2억 4천만 원이 모자랐습니다.

당시는 정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던 시기.

[KBS 뉴스 : "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KBS는 이 씨가 정부에 신고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입수했습니다.

필요한 돈 2억 4천만원을 충당한 내역을 보면 1억 8천만 원을 사인에게 빌렸고 은행 대출이 천 500만 원.

자신의 현금과 예금으로 4천 5백만 원을 보탰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매입 두 달 전 이종섭 당시 합참 차장이 신고한 장녀 예금은 1,423만 원뿐이었습니다.

출처 없는 현금 3천여만 원이 매입자금에 쓰인 겁니다.

문제 없다고 버티던 이종섭 후보 측은 뒤늦게 말을 바꿨습니다.

장녀의 예금이 더 있었는데, 재산 공개 때 누락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는 증권사 예치금 3,500만 원 등 장녀의 예금이 5,200만 원이었다는 겁니다.

[김남근/변호사 : "사회 초년생이 그런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들이 의혹을 받을 수 있어서 고의적으로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의문이 듭니다."]

후보자 장녀가 국토부에 빌린 돈이라고 신고한, 1억 8천만 원 역시,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확인됐습니다.

1억 원은 빌렸고, 8천만 원은 증여 받았습니다.

[김남근/변호사 : "이자를 실질적으로 냈는지 그 이자도 사실은 부모님이 지원해 준 게 아닌지 그러면 결국 그 1억도 증여라고 볼 가능성이 있는..."]

이번 인사청문 자료에서 이 후보자의 장녀는,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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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종섭 후보자, 장녀 아파트 매입자금 수천만 원 신고 안 해…“재산신고 누락 맞다”
    • 입력 2022-04-27 21:20:15
    • 수정2022-05-12 18:18:40
    뉴스 9
[앵커]

또 후보자 자녀들이 집을 살 때 부모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집니다.

20대 사회 초년생인 이 후보자의 자녀는 4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를 사들였는데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분명하지 않아 취재에 들어가자 재산신고가 누락된 걸 인정하며 해명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장녀 이 모씨는 20대 중반이던 2018년 2월, 이 아파트 14평 형을 샀습니다.

매입가는 5억 5천만 원. 전세금 3억 천만 원을 낀, 이른바 '갭투자'였는데 현금 2억 4천만 원이 모자랐습니다.

당시는 정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던 시기.

[KBS 뉴스 : "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KBS는 이 씨가 정부에 신고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입수했습니다.

필요한 돈 2억 4천만원을 충당한 내역을 보면 1억 8천만 원을 사인에게 빌렸고 은행 대출이 천 500만 원.

자신의 현금과 예금으로 4천 5백만 원을 보탰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매입 두 달 전 이종섭 당시 합참 차장이 신고한 장녀 예금은 1,423만 원뿐이었습니다.

출처 없는 현금 3천여만 원이 매입자금에 쓰인 겁니다.

문제 없다고 버티던 이종섭 후보 측은 뒤늦게 말을 바꿨습니다.

장녀의 예금이 더 있었는데, 재산 공개 때 누락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는 증권사 예치금 3,500만 원 등 장녀의 예금이 5,200만 원이었다는 겁니다.

[김남근/변호사 : "사회 초년생이 그런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들이 의혹을 받을 수 있어서 고의적으로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의문이 듭니다."]

후보자 장녀가 국토부에 빌린 돈이라고 신고한, 1억 8천만 원 역시,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확인됐습니다.

1억 원은 빌렸고, 8천만 원은 증여 받았습니다.

[김남근/변호사 : "이자를 실질적으로 냈는지 그 이자도 사실은 부모님이 지원해 준 게 아닌지 그러면 결국 그 1억도 증여라고 볼 가능성이 있는..."]

이번 인사청문 자료에서 이 후보자의 장녀는,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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