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지적장애’ 마약밀수범 사형 집행

입력 2022.04.28 (12:42) 수정 2022.04.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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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선 소량의 마약을 밀수하려다 붙잡힌 지적장애인에게 사형이 선고돼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가족들과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머니는 끝까지 대법원을 찾아 아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형을 연기해달라는 인권 단체들의 촛불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가리다스 크리스난/변호사협회 전 회장 : "우리는 어떤 기적적인 이유로 사형 집행이 중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적은 일어나야합니다."]

[카렌 체아/말레이시아 변호사협회장 : "UN의 많은 나라들이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싱가포르도 선례를 따라서 사형을 미뤄줄 것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원은 어제 결국 33살 '나겐트란'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지적장애인 '나겐트란'은 지난 2009년 헤로인 42그램 정도를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소량의 마약사범도 사형에 처하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등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됐고 지난해 11월 집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가족들은 '나겐트란'이 중증의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마약 범죄자들의 협박에 의한 것이였다며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틴 한/시민운동가 : "어머니는 변호사도 없이 법정에 서야했고, 정말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영어도 못합니다."]

말레이시아 총리와 영국의 억만장자까지 나서 사면을 요청했지만, 싱가포르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대법원은 '나겐트란'이 범죄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법원은 오는 30일에도 또다른 말레이시아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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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지적장애’ 마약밀수범 사형 집행
    • 입력 2022-04-28 12:42:53
    • 수정2022-04-28 12:52:51
    뉴스 12
[앵커]

싱가포르에선 소량의 마약을 밀수하려다 붙잡힌 지적장애인에게 사형이 선고돼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가족들과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머니는 끝까지 대법원을 찾아 아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형을 연기해달라는 인권 단체들의 촛불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가리다스 크리스난/변호사협회 전 회장 : "우리는 어떤 기적적인 이유로 사형 집행이 중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적은 일어나야합니다."]

[카렌 체아/말레이시아 변호사협회장 : "UN의 많은 나라들이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싱가포르도 선례를 따라서 사형을 미뤄줄 것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원은 어제 결국 33살 '나겐트란'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지적장애인 '나겐트란'은 지난 2009년 헤로인 42그램 정도를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소량의 마약사범도 사형에 처하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등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됐고 지난해 11월 집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가족들은 '나겐트란'이 중증의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마약 범죄자들의 협박에 의한 것이였다며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틴 한/시민운동가 : "어머니는 변호사도 없이 법정에 서야했고, 정말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영어도 못합니다."]

말레이시아 총리와 영국의 억만장자까지 나서 사면을 요청했지만, 싱가포르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대법원은 '나겐트란'이 범죄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법원은 오는 30일에도 또다른 말레이시아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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