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전략은 ‘친서방화 국가’에 ‘친러 위성국가’ 건립”

입력 2022.04.29 (19:21) 수정 2022.04.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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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내세운 논리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국가를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라들이 친 서방 쪽으로 기울면 전쟁을 해서라도 새로운 위성국가를 만드는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벌인 전쟁을 보면 현재의 목표가 좀 더 분명해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8월, 구 소련 연방 국가였던 조지아와 친러 지역인 남오세티야 분리세력 사이에 전쟁이 발발합니다.

러시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러시아가 조지아 전역을 침공해 들어갔고 전쟁 개시 불과 5일 만에 조지아는 사실상 항복했습니다.

이후 남오세티야라는 친러 독립국이 생깁니다.

조지아 서북부의 압하지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1992년 친러 국가로 독립했습니다.

조지아 내에 두 개의 친러 위성 국가를 만든 겁니다.

남오세티야는 최근 아예 러시아에 편입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빌로프/남오세티야 대통령 : "남오세티야공화국은 앞으로 역사적인 고향인 러시아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와 몰도바 내에 친러 독립국을 선언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사이에도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몰도바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한 러시아 군 때문에 오히려 국토 일부를 빼앗긴 채 휴전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함을 느낍니다."]

러시아는 이처럼 친서방화하는 주변국에 새로운 친러 위성국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을 확실한 친러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통해서라도 러시아 주변에 새 위성국가들을 만들어 미국과 NATO의 동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계속해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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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전략은 ‘친서방화 국가’에 ‘친러 위성국가’ 건립”
    • 입력 2022-04-29 19:21:29
    • 수정2022-04-30 09:39:31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내세운 논리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국가를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라들이 친 서방 쪽으로 기울면 전쟁을 해서라도 새로운 위성국가를 만드는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벌인 전쟁을 보면 현재의 목표가 좀 더 분명해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8월, 구 소련 연방 국가였던 조지아와 친러 지역인 남오세티야 분리세력 사이에 전쟁이 발발합니다.

러시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러시아가 조지아 전역을 침공해 들어갔고 전쟁 개시 불과 5일 만에 조지아는 사실상 항복했습니다.

이후 남오세티야라는 친러 독립국이 생깁니다.

조지아 서북부의 압하지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1992년 친러 국가로 독립했습니다.

조지아 내에 두 개의 친러 위성 국가를 만든 겁니다.

남오세티야는 최근 아예 러시아에 편입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빌로프/남오세티야 대통령 : "남오세티야공화국은 앞으로 역사적인 고향인 러시아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와 몰도바 내에 친러 독립국을 선언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사이에도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몰도바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한 러시아 군 때문에 오히려 국토 일부를 빼앗긴 채 휴전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함을 느낍니다."]

러시아는 이처럼 친서방화하는 주변국에 새로운 친러 위성국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을 확실한 친러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통해서라도 러시아 주변에 새 위성국가들을 만들어 미국과 NATO의 동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계속해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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