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모레(1일)부터 8.4%인상…2번 더 오른다

입력 2022.04.29 (21:27) 수정 2022.04.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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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인상됐던 도시가스 요금이 모레(1일)부터 또 오릅니다.

가구별로 한달에 평균 2천 원 넘게 더 내야하는데요.

더구나 올해 안에 두 번이나 더 오를 거라고 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는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입니다.

주택용의 경우 메가 줄 당 15.88원으로 인상되는데 인상률은 8.4%입니다.

가구당 월평균으로 보면 2만 9,300원에서 3만 1,750원으로 2,450원가량을 더 내게 됩니다.

이미 이달에 평균 860원이 인상된 바 있어 가구 평균 부담은 종전보다 3천3백 원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음식점과 이미용업 등의 업소 군은 8.7%.

목욕탕과 쓰레기 소각장 등의 업소 군은 9.4% 인상됩니다.

인상의 주요 원인은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의 급등 때문입니다.

[박진호/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지난해는) 유럽에서 LNG 수요가 많이 늘었거든요. 러시아로부터 공급도 불안정했고. 석탄 가격이 높다 보니까 대체 연료인 가스로 하는 발전이 증가했었거든요."]

수입 단가가 올랐지만 판매가를 올리지 않으면서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 1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5월)과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판매가를 올리기로 이미 지난해 결정했습니다.

계획대로 올린다면 올해 가구당 평균 5천 원 이상 오릅니다.

여기에서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유럽국가들이 기존 수입국인 러시아 대신 중동이나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려고 합니다.

우리 수입선과 겹치는 만큼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압박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앵커]

가스요금에 이어 전기요금도 오를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전기요금이 인상도 원자재값이 올라서 인가요?

[기자]

전기는 가스와 석탄으로 만드는 비율이 60%가 넘는데요.

이 가스와 석탄 가격이 지난해 폭등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그동안 억제돼 왔죠.

이 때문에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가 20조 원에 이를 거란 전망 속에 전기 요금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얼마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관련 얘기가 나왔었고 실제로 오를까요?

[기자]

이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기요금을 원가주의에 입각해 결정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 생산의 주요원료 즉, 석탄과 가스 등의 원가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은 조금 다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당선인 공약 가운데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기간 전기요금 인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등이 있었습니다.

인수위는 원가를 반영하더라도 원전 비중을 높이면 가격 인상 요인이 완화될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공약대로 원전 비중을 높이면 전기 요금 안 올려도 될까요?

[기자]

한전의 한 고위관계자는 원전 가동률 증가에 따라 2, 3조원 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0조 원 정도로 예상되는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남아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럼 전기요금 얼마나 더 오를까요?

[기자]

정부가 요금에 반영하지 않은 2분기 연료비 인상단가가 1킬로와트시당 33.8원 정도입니다.

만약 그대로 올린다면 한 달에 350킬로와트시를 쓰는 가정은 월 전기요금이 만 2천 원쯤 오릅니다.

하지만 여론 반발, 물가 인상 우려 등을 감안하면 한 번에 대폭 인상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인수위가 원가주의 요금제를 밝힌 만큼 어느 정도까지의 단계적 인상은 예상됩니다.

[앵커]

박대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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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요금 모레(1일)부터 8.4%인상…2번 더 오른다
    • 입력 2022-04-29 21:27:40
    • 수정2022-04-29 2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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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인상됐던 도시가스 요금이 모레(1일)부터 또 오릅니다.

가구별로 한달에 평균 2천 원 넘게 더 내야하는데요.

더구나 올해 안에 두 번이나 더 오를 거라고 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는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입니다.

주택용의 경우 메가 줄 당 15.88원으로 인상되는데 인상률은 8.4%입니다.

가구당 월평균으로 보면 2만 9,300원에서 3만 1,750원으로 2,450원가량을 더 내게 됩니다.

이미 이달에 평균 860원이 인상된 바 있어 가구 평균 부담은 종전보다 3천3백 원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음식점과 이미용업 등의 업소 군은 8.7%.

목욕탕과 쓰레기 소각장 등의 업소 군은 9.4% 인상됩니다.

인상의 주요 원인은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의 급등 때문입니다.

[박진호/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지난해는) 유럽에서 LNG 수요가 많이 늘었거든요. 러시아로부터 공급도 불안정했고. 석탄 가격이 높다 보니까 대체 연료인 가스로 하는 발전이 증가했었거든요."]

수입 단가가 올랐지만 판매가를 올리지 않으면서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 1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5월)과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판매가를 올리기로 이미 지난해 결정했습니다.

계획대로 올린다면 올해 가구당 평균 5천 원 이상 오릅니다.

여기에서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유럽국가들이 기존 수입국인 러시아 대신 중동이나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려고 합니다.

우리 수입선과 겹치는 만큼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압박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앵커]

가스요금에 이어 전기요금도 오를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전기요금이 인상도 원자재값이 올라서 인가요?

[기자]

전기는 가스와 석탄으로 만드는 비율이 60%가 넘는데요.

이 가스와 석탄 가격이 지난해 폭등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그동안 억제돼 왔죠.

이 때문에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가 20조 원에 이를 거란 전망 속에 전기 요금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얼마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관련 얘기가 나왔었고 실제로 오를까요?

[기자]

이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기요금을 원가주의에 입각해 결정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 생산의 주요원료 즉, 석탄과 가스 등의 원가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은 조금 다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당선인 공약 가운데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기간 전기요금 인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등이 있었습니다.

인수위는 원가를 반영하더라도 원전 비중을 높이면 가격 인상 요인이 완화될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공약대로 원전 비중을 높이면 전기 요금 안 올려도 될까요?

[기자]

한전의 한 고위관계자는 원전 가동률 증가에 따라 2, 3조원 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0조 원 정도로 예상되는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남아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럼 전기요금 얼마나 더 오를까요?

[기자]

정부가 요금에 반영하지 않은 2분기 연료비 인상단가가 1킬로와트시당 33.8원 정도입니다.

만약 그대로 올린다면 한 달에 350킬로와트시를 쓰는 가정은 월 전기요금이 만 2천 원쯤 오릅니다.

하지만 여론 반발, 물가 인상 우려 등을 감안하면 한 번에 대폭 인상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인수위가 원가주의 요금제를 밝힌 만큼 어느 정도까지의 단계적 인상은 예상됩니다.

[앵커]

박대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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