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입력 2022.05.03 (07:26)
수정 2022.05.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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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성남 FC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게 인허가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어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사건인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추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성남 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했고, 그 대가로 행정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후원금을 낸 기업은 네이버와 두산, 차병원, 농협 등이었는데, 당시 성남시와는 부지 용도변경이나 건축허가, 시 금고 계약 연장 등의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은, 해당 현안들을 다뤘던 부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바른미래당의 고발 접수 이후 3년 여의 수사 끝에 '이 전 후보가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 측에서 이의 제기를 했고, 검찰도, 경찰이 강제 수사 없이 임의 제출된 자료에만 근거해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며 보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가 수사에 나선 경찰 역시 앞으로의 수사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 사항에 따라서 부족한 게 있다고 하니까 그거 압수수색한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올 초 의견 충돌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의견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후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냐' 며, 경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상철/CG:김지훈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성남 FC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게 인허가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어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사건인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추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성남 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했고, 그 대가로 행정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후원금을 낸 기업은 네이버와 두산, 차병원, 농협 등이었는데, 당시 성남시와는 부지 용도변경이나 건축허가, 시 금고 계약 연장 등의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은, 해당 현안들을 다뤘던 부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바른미래당의 고발 접수 이후 3년 여의 수사 끝에 '이 전 후보가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 측에서 이의 제기를 했고, 검찰도, 경찰이 강제 수사 없이 임의 제출된 자료에만 근거해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며 보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가 수사에 나선 경찰 역시 앞으로의 수사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 사항에 따라서 부족한 게 있다고 하니까 그거 압수수색한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올 초 의견 충돌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의견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후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냐' 며, 경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상철/CG: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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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성남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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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03 07:26:20
- 수정2022-05-03 07:40:41
[앵커]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성남 FC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게 인허가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어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사건인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추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성남 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했고, 그 대가로 행정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후원금을 낸 기업은 네이버와 두산, 차병원, 농협 등이었는데, 당시 성남시와는 부지 용도변경이나 건축허가, 시 금고 계약 연장 등의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은, 해당 현안들을 다뤘던 부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바른미래당의 고발 접수 이후 3년 여의 수사 끝에 '이 전 후보가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 측에서 이의 제기를 했고, 검찰도, 경찰이 강제 수사 없이 임의 제출된 자료에만 근거해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며 보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가 수사에 나선 경찰 역시 앞으로의 수사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 사항에 따라서 부족한 게 있다고 하니까 그거 압수수색한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올 초 의견 충돌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의견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후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냐' 며, 경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상철/CG:김지훈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성남 FC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게 인허가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어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사건인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추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이 성남 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했고, 그 대가로 행정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후원금을 낸 기업은 네이버와 두산, 차병원, 농협 등이었는데, 당시 성남시와는 부지 용도변경이나 건축허가, 시 금고 계약 연장 등의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은, 해당 현안들을 다뤘던 부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바른미래당의 고발 접수 이후 3년 여의 수사 끝에 '이 전 후보가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 측에서 이의 제기를 했고, 검찰도, 경찰이 강제 수사 없이 임의 제출된 자료에만 근거해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며 보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가 수사에 나선 경찰 역시 앞으로의 수사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 사항에 따라서 부족한 게 있다고 하니까 그거 압수수색한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올 초 의견 충돌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의견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후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냐' 며, 경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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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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