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금(金)자씨’ 된 감자…품절대란 감자칩도 올랐다

입력 2022.05.03 (18:01) 수정 2022.05.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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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쓱쓱 갈아서 부쳐낸 감자전, 꽈리고추와 함께 조린 감자조림,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은 수제비, 식탁의 팔방미인 감자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든든히 한 끼를 해결해주는 고마운 열매,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우주에서 감자로 버티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마션' : "이름하여 화성산 무공해 유기농 감자."]

그런데 이런 감자에 근래 별명이 하나 생겼습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 "친절한 금자씨라고 부른다잖아요."]

네, 바로, '금자' 입니다.

황금의 '금'자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크게 올랐단 이야깁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을 기준으로 감자 20kg의 도매가는 약 7만 7천 원.

한 달 새 30%가 넘게 뛰었습니다.

감자가 금자가 된 사연!

우선 지난 가을 수확한 국내산 감자의 저장 물량이 동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입량을 늘려야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감자의 주요 수입처인 북미 지역을 덮친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나 이후 높아진 화물 운임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습니다.

때마침 오늘 4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있었는데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도 같은 달 대비 4.8%로,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수준이랍니다.

여기에는 감자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의 상승도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감자값이 오르니, 덩달아 가격이 오른 게 바로 감자칩인데요, 버터와 꿀이 들어가 이른바 단짠 맛의 대명사가 된 감자칩의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이나 올랐습니다.

기억하시죠.

2014년 이 과자가 출시됐을 때의 혼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어떻게 하면 이 과자를 살 수 있느냐는 손님들의 질문 세례에 시달려야 했고 매장에는 품절 문구를 써붙이기 바빴습니다.

감자값 올랐단 소식에 주부도 학생도 울상입니다.

이제는 감자 보기를 금같이 해야 하는 걸까요.

감자 한 알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감자, 아니 금자... 보관은 더 신중하게, 요리는 더 맛있게 해야겠지요?

감자는 반드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감자의 씨눈은 햇볕을 쬐면 녹색으로 변해 '독성'을 만들어내고 자칫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감자, 오늘 저녁 메뉴로 감자전 어떠세요.

감자를 갈아서 하는 보통의 감자전과는 조금 다른 요리법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감자 5개를 가늘게 채 썰어 밀가루와 튀김가루 각각 한 숟가락씩, 거기에 소금 간을 해서 물 없이 반죽하고 기름에 튀기듯 전을 부치는 겁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함이 더해지고 당근을 넣으면 색이 좋아서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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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금(金)자씨’ 된 감자…품절대란 감자칩도 올랐다
    • 입력 2022-05-03 18:01:07
    • 수정2022-05-03 18:27:09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쓱쓱 갈아서 부쳐낸 감자전, 꽈리고추와 함께 조린 감자조림,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은 수제비, 식탁의 팔방미인 감자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든든히 한 끼를 해결해주는 고마운 열매,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우주에서 감자로 버티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마션' : "이름하여 화성산 무공해 유기농 감자."]

그런데 이런 감자에 근래 별명이 하나 생겼습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 "친절한 금자씨라고 부른다잖아요."]

네, 바로, '금자' 입니다.

황금의 '금'자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크게 올랐단 이야깁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을 기준으로 감자 20kg의 도매가는 약 7만 7천 원.

한 달 새 30%가 넘게 뛰었습니다.

감자가 금자가 된 사연!

우선 지난 가을 수확한 국내산 감자의 저장 물량이 동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입량을 늘려야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감자의 주요 수입처인 북미 지역을 덮친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나 이후 높아진 화물 운임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습니다.

때마침 오늘 4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있었는데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도 같은 달 대비 4.8%로,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수준이랍니다.

여기에는 감자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의 상승도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감자값이 오르니, 덩달아 가격이 오른 게 바로 감자칩인데요, 버터와 꿀이 들어가 이른바 단짠 맛의 대명사가 된 감자칩의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이나 올랐습니다.

기억하시죠.

2014년 이 과자가 출시됐을 때의 혼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어떻게 하면 이 과자를 살 수 있느냐는 손님들의 질문 세례에 시달려야 했고 매장에는 품절 문구를 써붙이기 바빴습니다.

감자값 올랐단 소식에 주부도 학생도 울상입니다.

이제는 감자 보기를 금같이 해야 하는 걸까요.

감자 한 알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감자, 아니 금자... 보관은 더 신중하게, 요리는 더 맛있게 해야겠지요?

감자는 반드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감자의 씨눈은 햇볕을 쬐면 녹색으로 변해 '독성'을 만들어내고 자칫 식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감자, 오늘 저녁 메뉴로 감자전 어떠세요.

감자를 갈아서 하는 보통의 감자전과는 조금 다른 요리법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감자 5개를 가늘게 채 썰어 밀가루와 튀김가루 각각 한 숟가락씩, 거기에 소금 간을 해서 물 없이 반죽하고 기름에 튀기듯 전을 부치는 겁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함이 더해지고 당근을 넣으면 색이 좋아서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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