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지갑이 텅텅~ 5월이 무서워”…애매한 축의금·용돈 금액 정리해드립니다!

입력 2022.05.04 (18:10) 수정 2022.05.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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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경필 재테크 분야 작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혹시 이런 고민 하고 계시진 않으세요?

[녹취]
“만 원? 오만 원? 상품권? 오만 원, 만 원, 상품권, 오만상! 용돈 줄 때 오만상!”

[앵커]
이렇게 오만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줄줄이 돈 새 나갈 일에 마음 복잡하실 겁니다. 그 고민 좀 덜어드릴게요. 오늘은 이른바 국민 재테크 멘토, 김경필 작가 함께하겠습니다.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가정의 달이 아니라 부담의 달 아닌가요? 짠테크 강조하시는 작가님은 더 하실 것 같은데.

[답변]
저도 피해 갈 수 없는 게 5월인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행사도 많고 아마 돈 쓸 일이 굉장히 많으실 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하필 우리 딸도 생일이 5월이에요. 그래가지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한 달인 거 같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이 어린이날이잖아요. 선물 뭐 해줄까, 돈은 얼마를 줘야 될까,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 재테크 전문가 입장에서 어느 정도 비용을 쓰는 게 적당하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것만은 분명한 거 같아요.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현금을 주면 안 된다. 처음부터 현금을 많이 줘 버릇하면 상당히 기대치가 올라가고 힘들어질 수가 있거든요. 사실은 처음부터 돈을 많이 안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보통 5만 원 정도 내지는 또는 현금보다는 문화상품권 이런 것들을 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앵커]
5만 원 이내에서.

[답변]
이내에서.

[앵커]
그런데 대체 어린이날에 어린이는 몇 살까지를 어린이로 봐야 되는 거예요?

[답변]
이거 갖고 싸움이 많이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기준은 만 6세부터 13세까지가 어린이입니다. 중학교 1학년까지 혹시 생일이 안 지났다면 어린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저희 집 중2 아들은 어린이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답변]
중2는 절대 안 되죠. 중2는 일단 만 13세는 넘기 때문에 딱 잘라서 청소년이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선물이나 현금 말고 요즘 자녀분들한테 주식 주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경제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주식을 선물로 주고. 요즘은 증권회사에서 부모와 같이 동행을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증권계좌를, 주식계좌를 만들 수가 있거든요. 주식상품권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그런 걸 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토끼 같은 자식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부모님 은혜도 챙겨야 되는데. 5월 8일 어버이날. 어르신들한테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일까요?

[답변]
일단은 한국이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니까 당연히 현금을 드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어버이날의 취지로 봤을 때는 현금도 좋지만 우리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부모님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 생각을 하는데. 사실 2년 동안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어버이날을 제대로 못 챙긴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요즘 부모님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이왕이면 카톡이나 모바일 뱅킹 쓰지 말고 봉투에 잘 담아서 직접 뵙고 시간 보내면서 드리는 센스가 필요하다. 부모님 선물 말고 용돈 있잖아요. 용돈은 한 어느 정도 드리는 게 적정한지 이것도 참 많이 받는 질문 아니세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일률적으로 어떤 기준을 딱 갖다 대기는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초년생분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까 직장을 딱 잡으면 본인들이 굉장히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됐다고 생각해서 부모님들한테 굉장히 큰 용돈을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주의하셔야 될 거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금액을 책정하면 나중에 잘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부모님한테 드리는 용돈이나 생활비는 특징이 뭐냐면 한번 드리면 계속해서 드려야 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앵커]
중간에 빼면 많이 서운해하시죠.

[답변]
그렇죠. 우리가 유명한 영화 대사 있잖습니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 있는데.

[앵커]
고마움을 모르게 된다.

[답변]
네. 그러니까 너무 처음부터 금액을 높이지 말고 적지만 그래도 꾸준히 드리는 이런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분들이 경제적으로 빨리 독립하는 걸 원하시지 돈을 많이 주는 거 이런 걸 별로 원하시지 않을 거 같아요.

[앵커]
원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당연히 있으시겠죠.

[앵커]
조금 전에 적은 금액이라는 게 어느 정도 말씀하시는 거예요? 한 10만 원?

[답변]
그거는 이 세상에 모든 소비라는 게 대부분 다 소득에 비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우리 자녀분들이 여행 갈 거 다 가고 본인은 굉장히 돈을 허투루 쓰면서 부모님한테 용돈을 조금 준다, 그러면 안 되겠죠. 평상시에 본인이 저축도 열심히 하고 미래를 위해서 잘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부모님들이 조금 용돈을 적게 주더라도 이해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게 어버이날, 어린이날로 끝이 아니에요. 5월에는 기다리는 신랑, 신부들이 워낙 많아서 청첩장도 많이 받고 하실 텐데.

[답변]
저도 이번에 한 3개 정도 받았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밀렸던 청첩장들이 굉장히 밀려 들어오는 거 같아요.

[앵커]
받으면 고지서 받는 기분이라는 말들 많이 하시잖아요. 축의금이 그만큼 고민이 된다는 얘기인데. 축의금 누가 기준을 정해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답변]
제가 예능 프로에서도 정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일단 축의금의 판단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보면 청첩이 들어왔다, 이런 경조사가 생겼을 때 평상시냐 비상시냐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앵커]
언제가 평상시에요?

[답변]
평상시는 내가 경조사가 앞으로 특별히 생길 일이 없을 때 그런 경우고. 비상시는 우스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내가 1년 안에 경조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을 때. 이럴 때는 조금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앵커]
결혼을 앞두고 있다라든지 그런 거.

[답변]
그런 경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친구냐 지인이냐 이건 어떻게 구분해야 되죠?

[답변]
우리가 보통 청첩을 받으면 국룰처럼 사회통념이 돼 있는 게 보통 친구는 10만 원, 지인은 5만 원이라는 어떻게 보면 사회통념이 있거든요. 친구하고 지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뭐냐, 이런 걸 많이 물어보시는데. 우리 엄마나 와이프가 이름 알면 친구, 모르면 지인이죠.

[앵커]
그럼 얼마씩 해야 돼요?

[답변]
보통 친구 같은 경우는 10만 원, 지인 같은 경우는 5만 원 정도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지인이라고 해도 호텔에서 결혼식 한다든지 이러면 5만 원 내기 미안하지 않나요?

[답변]
당연히 식사 비용에 대한 것들은 보통 우리가 챙겨주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나라의 상부상조 문화기 때문에 식사 비용에 따라서 조금 달라져야 되겠죠, 그 부분은.

[앵커]
밑에 있는 방어형, 어필형 저건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

[답변]
경조사 중에서도 방어형 경조사라는 거는 소위 말해서 일단 우리가 잘 선방을 하고 넘어가면 크게 내가 튀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경조사를 우리가 방어형 경조사라고 합니다. 그런 경조사에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그 정도의 사회적 통념상의 축의금을 하면 되는 거고.

[앵커]
친구 같은 경우겠네요.

[답변]
친구인 경우 말고 예를 들면 친구 같은 경우는 어필용. 예를 들면 내가 같은 친구들 중에서도 저 친구한테 내가 조금 더 성의를 보이고 싶다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것이 보통 우리가 어필형 경조사라고 얘기하는데.

[앵커]
그렇게 해석을 하시는군요.

[답변]
그런 경우는 보통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금액보다 한 5만 원 정도를 더 하면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축의금은 5만 원, 10만 원, 15만 원, 20만 원 이렇게 올라가니까.

[앵커]
7만 원 하는 분들 가끔 계시던데요.

[답변]
그거는 정말 역효과가 날 수 있죠. 왜냐면 5만 원을 했어야 되는데 내가 조금 돋보이려고 7만 원을 하게 되면 친구 입장에서는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10만 원 하기는 아까웠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앵커]
요즘 워낙 결혼 안 한다는 비혼족들이 많아서 이런 분들은 내가 뿌린 것만큼 받지도 못할 텐데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것도 고민하시던데요.

[답변]
내가 결혼 안 할 건데 이거 내가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상부상조의 문화인 축의금 문화. 사실은 어떨 때는 헷갈릴 때가 많이 있는데 사실 우리가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라는 게 쓸데없는 돈을 안 쓰려고 하는 거지 쓸 돈을 안 쓰려는 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할 거는 해야 된다라는 겁니다.

[앵커]
맞아요. 인간관계를 너무 계산적으로 재면 피곤합니다. 5월이라고 사실 더 수입이 생기는 거 아닌데 지출은 많아지고. 이런 거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절약 이런 건 없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거를 보통 5월이라고 하는 것이 올해만 돌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내년에도 또 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계절 지출이라는 통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계절 지출이라는 건 뭐냐면 매달 사용되는 금액이 아니라 특정한 계절에만 나가는 지출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명절이라든지 휴가비 그다음에 이벤트, 경조사, 겨울옷. 이런 것들은 특정한 계절에만 돈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이거를 5월 돌아올 때마다 고민하지 마시고 미리 통장을 만들어서 한번 대비를 해보자.

[앵커]
생각해보니까 기념이 하루 더 있었어요, 5월 21일 부부의 날.

[답변]
아, 그런가요? 그러나 부부의 날은 1년 365일이 부부의 날이어야 되는 거겠죠.

[앵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경필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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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지갑이 텅텅~ 5월이 무서워”…애매한 축의금·용돈 금액 정리해드립니다!
    • 입력 2022-05-04 18:10:19
    • 수정2022-05-04 20: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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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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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김경필 재테크 분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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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혹시 이런 고민 하고 계시진 않으세요?

[녹취]
“만 원? 오만 원? 상품권? 오만 원, 만 원, 상품권, 오만상! 용돈 줄 때 오만상!”

[앵커]
이렇게 오만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줄줄이 돈 새 나갈 일에 마음 복잡하실 겁니다. 그 고민 좀 덜어드릴게요. 오늘은 이른바 국민 재테크 멘토, 김경필 작가 함께하겠습니다.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가정의 달이 아니라 부담의 달 아닌가요? 짠테크 강조하시는 작가님은 더 하실 것 같은데.

[답변]
저도 피해 갈 수 없는 게 5월인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행사도 많고 아마 돈 쓸 일이 굉장히 많으실 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하필 우리 딸도 생일이 5월이에요. 그래가지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한 달인 거 같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이 어린이날이잖아요. 선물 뭐 해줄까, 돈은 얼마를 줘야 될까,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 재테크 전문가 입장에서 어느 정도 비용을 쓰는 게 적당하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것만은 분명한 거 같아요.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현금을 주면 안 된다. 처음부터 현금을 많이 줘 버릇하면 상당히 기대치가 올라가고 힘들어질 수가 있거든요. 사실은 처음부터 돈을 많이 안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보통 5만 원 정도 내지는 또는 현금보다는 문화상품권 이런 것들을 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앵커]
5만 원 이내에서.

[답변]
이내에서.

[앵커]
그런데 대체 어린이날에 어린이는 몇 살까지를 어린이로 봐야 되는 거예요?

[답변]
이거 갖고 싸움이 많이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기준은 만 6세부터 13세까지가 어린이입니다. 중학교 1학년까지 혹시 생일이 안 지났다면 어린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저희 집 중2 아들은 어린이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답변]
중2는 절대 안 되죠. 중2는 일단 만 13세는 넘기 때문에 딱 잘라서 청소년이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선물이나 현금 말고 요즘 자녀분들한테 주식 주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경제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주식을 선물로 주고. 요즘은 증권회사에서 부모와 같이 동행을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증권계좌를, 주식계좌를 만들 수가 있거든요. 주식상품권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그런 걸 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토끼 같은 자식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부모님 은혜도 챙겨야 되는데. 5월 8일 어버이날. 어르신들한테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일까요?

[답변]
일단은 한국이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니까 당연히 현금을 드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어버이날의 취지로 봤을 때는 현금도 좋지만 우리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부모님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 생각을 하는데. 사실 2년 동안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어버이날을 제대로 못 챙긴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요즘 부모님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앵커]
이왕이면 카톡이나 모바일 뱅킹 쓰지 말고 봉투에 잘 담아서 직접 뵙고 시간 보내면서 드리는 센스가 필요하다. 부모님 선물 말고 용돈 있잖아요. 용돈은 한 어느 정도 드리는 게 적정한지 이것도 참 많이 받는 질문 아니세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일률적으로 어떤 기준을 딱 갖다 대기는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초년생분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까 직장을 딱 잡으면 본인들이 굉장히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됐다고 생각해서 부모님들한테 굉장히 큰 용돈을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주의하셔야 될 거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금액을 책정하면 나중에 잘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부모님한테 드리는 용돈이나 생활비는 특징이 뭐냐면 한번 드리면 계속해서 드려야 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앵커]
중간에 빼면 많이 서운해하시죠.

[답변]
그렇죠. 우리가 유명한 영화 대사 있잖습니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 있는데.

[앵커]
고마움을 모르게 된다.

[답변]
네. 그러니까 너무 처음부터 금액을 높이지 말고 적지만 그래도 꾸준히 드리는 이런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분들이 경제적으로 빨리 독립하는 걸 원하시지 돈을 많이 주는 거 이런 걸 별로 원하시지 않을 거 같아요.

[앵커]
원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당연히 있으시겠죠.

[앵커]
조금 전에 적은 금액이라는 게 어느 정도 말씀하시는 거예요? 한 10만 원?

[답변]
그거는 이 세상에 모든 소비라는 게 대부분 다 소득에 비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우리 자녀분들이 여행 갈 거 다 가고 본인은 굉장히 돈을 허투루 쓰면서 부모님한테 용돈을 조금 준다, 그러면 안 되겠죠. 평상시에 본인이 저축도 열심히 하고 미래를 위해서 잘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부모님들이 조금 용돈을 적게 주더라도 이해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게 어버이날, 어린이날로 끝이 아니에요. 5월에는 기다리는 신랑, 신부들이 워낙 많아서 청첩장도 많이 받고 하실 텐데.

[답변]
저도 이번에 한 3개 정도 받았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밀렸던 청첩장들이 굉장히 밀려 들어오는 거 같아요.

[앵커]
받으면 고지서 받는 기분이라는 말들 많이 하시잖아요. 축의금이 그만큼 고민이 된다는 얘기인데. 축의금 누가 기준을 정해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답변]
제가 예능 프로에서도 정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일단 축의금의 판단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보면 청첩이 들어왔다, 이런 경조사가 생겼을 때 평상시냐 비상시냐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앵커]
언제가 평상시에요?

[답변]
평상시는 내가 경조사가 앞으로 특별히 생길 일이 없을 때 그런 경우고. 비상시는 우스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내가 1년 안에 경조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을 때. 이럴 때는 조금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앵커]
결혼을 앞두고 있다라든지 그런 거.

[답변]
그런 경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친구냐 지인이냐 이건 어떻게 구분해야 되죠?

[답변]
우리가 보통 청첩을 받으면 국룰처럼 사회통념이 돼 있는 게 보통 친구는 10만 원, 지인은 5만 원이라는 어떻게 보면 사회통념이 있거든요. 친구하고 지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뭐냐, 이런 걸 많이 물어보시는데. 우리 엄마나 와이프가 이름 알면 친구, 모르면 지인이죠.

[앵커]
그럼 얼마씩 해야 돼요?

[답변]
보통 친구 같은 경우는 10만 원, 지인 같은 경우는 5만 원 정도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지인이라고 해도 호텔에서 결혼식 한다든지 이러면 5만 원 내기 미안하지 않나요?

[답변]
당연히 식사 비용에 대한 것들은 보통 우리가 챙겨주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나라의 상부상조 문화기 때문에 식사 비용에 따라서 조금 달라져야 되겠죠, 그 부분은.

[앵커]
밑에 있는 방어형, 어필형 저건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

[답변]
경조사 중에서도 방어형 경조사라는 거는 소위 말해서 일단 우리가 잘 선방을 하고 넘어가면 크게 내가 튀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경조사를 우리가 방어형 경조사라고 합니다. 그런 경조사에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그 정도의 사회적 통념상의 축의금을 하면 되는 거고.

[앵커]
친구 같은 경우겠네요.

[답변]
친구인 경우 말고 예를 들면 친구 같은 경우는 어필용. 예를 들면 내가 같은 친구들 중에서도 저 친구한테 내가 조금 더 성의를 보이고 싶다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것이 보통 우리가 어필형 경조사라고 얘기하는데.

[앵커]
그렇게 해석을 하시는군요.

[답변]
그런 경우는 보통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금액보다 한 5만 원 정도를 더 하면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축의금은 5만 원, 10만 원, 15만 원, 20만 원 이렇게 올라가니까.

[앵커]
7만 원 하는 분들 가끔 계시던데요.

[답변]
그거는 정말 역효과가 날 수 있죠. 왜냐면 5만 원을 했어야 되는데 내가 조금 돋보이려고 7만 원을 하게 되면 친구 입장에서는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10만 원 하기는 아까웠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앵커]
요즘 워낙 결혼 안 한다는 비혼족들이 많아서 이런 분들은 내가 뿌린 것만큼 받지도 못할 텐데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것도 고민하시던데요.

[답변]
내가 결혼 안 할 건데 이거 내가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상부상조의 문화인 축의금 문화. 사실은 어떨 때는 헷갈릴 때가 많이 있는데 사실 우리가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라는 게 쓸데없는 돈을 안 쓰려고 하는 거지 쓸 돈을 안 쓰려는 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할 거는 해야 된다라는 겁니다.

[앵커]
맞아요. 인간관계를 너무 계산적으로 재면 피곤합니다. 5월이라고 사실 더 수입이 생기는 거 아닌데 지출은 많아지고. 이런 거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절약 이런 건 없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거를 보통 5월이라고 하는 것이 올해만 돌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내년에도 또 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계절 지출이라는 통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계절 지출이라는 건 뭐냐면 매달 사용되는 금액이 아니라 특정한 계절에만 나가는 지출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명절이라든지 휴가비 그다음에 이벤트, 경조사, 겨울옷. 이런 것들은 특정한 계절에만 돈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이거를 5월 돌아올 때마다 고민하지 마시고 미리 통장을 만들어서 한번 대비를 해보자.

[앵커]
생각해보니까 기념이 하루 더 있었어요, 5월 21일 부부의 날.

[답변]
아, 그런가요? 그러나 부부의 날은 1년 365일이 부부의 날이어야 되는 거겠죠.

[앵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경필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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