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입력 2022.05.04 (21:31) 수정 2022.05.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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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퇴출 기로에 놓이면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공사 중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사고 110여 일 만에 정몽규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습니다."]

입주예정자 보상 협의까지 포함해 철거와 준공에 3750억 원, 70개월이 소요될 걸로 봤습니다.

당초, 정 회장은 공사가 거의 끝난 나머지 건물들은 정밀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나오면 철거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미 무단 구조변경에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총체적 관리부실로 인한 인재로 드러난 상황.

국토부가 관할인 서울시에 등록말소 등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면서 퇴출 기로에 놓이자, 전면 재시공 결정, 더 늦출 수 없다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현산은 앞서 지난해 9명이 숨진 학동 붕괴사고와 관련해선 하도급 관리의무 위반에 대해 4억 원 과징금을 납부했고, 부실시공에 대해 내려진 영업정지 8개월 처분에 대해선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해당 기업은 망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현산 결정에 즉각, 고뇌에 찬 결단이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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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
    • 입력 2022-05-04 21:31:03
    • 수정2022-05-04 2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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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퇴출 기로에 놓이면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공사 중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사고 110여 일 만에 정몽규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습니다."]

입주예정자 보상 협의까지 포함해 철거와 준공에 3750억 원, 70개월이 소요될 걸로 봤습니다.

당초, 정 회장은 공사가 거의 끝난 나머지 건물들은 정밀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나오면 철거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미 무단 구조변경에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총체적 관리부실로 인한 인재로 드러난 상황.

국토부가 관할인 서울시에 등록말소 등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면서 퇴출 기로에 놓이자, 전면 재시공 결정, 더 늦출 수 없다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현산은 앞서 지난해 9명이 숨진 학동 붕괴사고와 관련해선 하도급 관리의무 위반에 대해 4억 원 과징금을 납부했고, 부실시공에 대해 내려진 영업정지 8개월 처분에 대해선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해당 기업은 망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현산 결정에 즉각, 고뇌에 찬 결단이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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